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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때아닌 강풍에 몸살…“20만 가구 피해”

미국 동북부 때아닌 강풍에 몸살…“20만 가구 피해”

입력 2016-04-04 07:23
업데이트 2016-04-04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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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자유의 여신상’ 하루 폐쇄…2명 사망, 9명 부상

봄기운이 완연한 미국 동북부와 중서부에 3일(현지시간) 갑작스러운 눈·비와 강풍이 닥쳤다.

동북부 뉴잉글랜드 6개 주(州)에는 2일 밤부터 시작된 눈이 지역에 따라 최고 15cm까지 쌓였고 뉴욕, 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 주에서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 우박이 내렸다.

악천후가 강풍까지 동반하면서 3일 낮까지 곳곳서 정전 피해가 속출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 13개 주에서 20만 가구가 나무가 넘어지거나, 전기가 끊기거나, 가옥이 파손되는 등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 주 애빙턴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소형 승용차를 덮치면서 차량 내부에 있던 2명이 사망했다고 NBC방송이 소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 기상당국에 따르면 뉴욕 케네디국제공항 인근의 강풍은 이날 한때 시속 103km까지 달했고, 뉴욕의 명물인 ‘자유의 여신상’은 강풍에 따른 입장객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이날 하루 폐쇄됐다.

뉴저지 주 뉴어크에서는 넘어진 가로수에 가옥이 파손되면서 일가족 3명이 다쳤으며, 주내 곳곳에서 떨어진 나뭇가지들이 도로를 막았다.

인디애나 주에서는 강풍에 날아간 식당 간판이 차량에 부닥치면서 탑승자가 머리를 다치기도 했다.

경상에 그쳤지만, 강풍으로 다친 주민은 이날 현재 9명까지 보고됐다.

뉴욕 시 브루클린에서는 건물 꼭대기 공사장 일부가 강한 바람에 내려앉았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남부 펜실베이니아, 델라웨어, 남부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주에 이날 정오까지 강풍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강풍으로 정전 피해를 입은 가정은 펜실베이니아 8만2천, 뉴저지 6만, 매사추세츠 1만8천, 코네티컷 7천, 뉴욕 시와 시 북부 일원 2천500, 뉴욕 남부 롱아일랜드 1만5천 가구 등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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