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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국제화수준 세계 최하위권…논문·교수·특허 모두 뒤져

“서울대 국제화수준 세계 최하위권…논문·교수·특허 모두 뒤져

입력 2016-04-04 07:18
업데이트 2016-04-04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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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권 대학과 국제공동연구논문 비교하니 8곳 중 7위예성준 교수팀이 제출한 국제화 기획보고서…대학본부 지원 절실

서울대의 국제공동연구논문 수가 영국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대학과 비교해 크게 적어 국제화를 위한 대학 본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4일 서울대 평의원회에 따르면 예성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 12명은 최근 외국 대학과의 연구 국제화 정도를 비교·분석한 ‘서울대 연구국제화 현황 및 지원방안’ 기획보고서를 학교에 제출했다.

연구진은 2010∼2014년 세계적 초록 및 인용 데이터베이스인 ‘Scopus’에 게재된 논문과 국제협력을 통해 출판한 논문을 분석했다.

서울대는 5년간 1만899건의 국제공동연구논문을 게재했다. 2010년 1천848건, 2011년 2천11건, 2012년 2천364건, 2013년 2천335건, 2014년 2천341건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의 연구중심 종합대학 7개와 비교해보니 8개 대학 중 7위였다.

1위인 캐나다 토론토대는 같은 기간 총 3만2천508건을 써 서울대의 3배에 달했다. 다음은 영국 옥스퍼드대(2만8119건), 미국 스탠퍼드대(2만102건) 등으로 학교 간 규모와 학생 수 차이를 반영하지 않은 점을 고려해도 서울대보다 크게 앞섰다.

총 논문 수에서 국제공동연구 논문 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서울대가 26.4%로 최하위였다. 옥스퍼드대가 53.2%로 1위, 이어 토론토대(45.5%), 호주 멜버른대(43.2%) 등의 순이었다.

싱가포르대, 동경대, 베이징대, 홍콩대 등 아시아권 유명 종합대학과 비교해도 서울대는 하위권이었다. 지난 5년간 누적 국제공동연구 논문 수는 비교 8개 대학 중 7위였고, 총 논문 수에서 국제공동연구 논문 수의 비율은 6위에 그쳤다.

연구진은 “상위 10%로 많이 피인용된 논문 개수에서 서울대는 비교 대학 중 최하위”라며 “국제공동논문 수가 많은 대학일수록 상대적 피인용지수가 높은 만큼 국제공동연구를 통한 연구의 국제화가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국제공동연구 외에 대학의 국제화 수준을 보여주는 다른 지표들에서도 서울대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2015년 기준 서울대 전임교원 중 외국인 교수의 비율은 4.96%로, 동경대·교토대(10%대), 홍콩대·싱가포르국립대(20% 이상) 수준에 크게 뒤졌다.

국제적 연구 성과를 보여주는 해외특허 출원 및 등록 건수, 해외 연구비 수주 건수 및 액수도 답보 상태에 머무른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외특허 출원·등록 건수는 2012년 229건·120건에서 2013년 325건·144건으로 늘었다가 2014년 227건·113건으로 줄었다. 해외 연구비 협약 건수는 2012년 42건, 2013년 43건, 2014년 51건이며 수주금액은 2012년 35억원, 2013년 38억원, 2014년 40억원으로 다소 늘고 있으나 지지부진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성장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교원과 우수한 학생을 확충하고, 세계적 이슈에 주도적으로 대응하려면 학문 분야의 특성에 맞는 대학 본부 차원의 지원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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