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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서 70대 음독 농약소주 사건 연관성 수사

청송서 70대 음독 농약소주 사건 연관성 수사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16-04-04 16:25
업데이트 2016-04-0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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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 농약소주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앞두고 농약을 마시고 숨진 이 마을 주민 A(74)씨의 음독 이유를 밝히는 데 수사를 집중하기로 했다.

청송경찰서는 4일 “여러 정황으로 미뤄 A씨가 음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A씨의 음독 이유와 지난달 9일 마을회관에서 발생한 농약소주 사망 사건과의 연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불과 5∼6시간 정도 앞두고 음독한 만큼 그가 범인이었다면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관련해 심리적으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농약 소주 사망 사건과 관련, 당시 마을회관에 있던 주민 13명과 그 가족 등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검사를 해 오고 있었다. 내용은 농약을 소주병에 넣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묻는 것이었다.

A씨의 아내는 앞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으며 별다른 특이점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평소 아내가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하는 것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아내는 농약소주 사망 사건이 발생한 날에도 마을회관에서 화투놀이를 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그러나 A씨가 가정문제, 신병비관 등 다른 이유로 음독했을 가능성도 알아볼 계획이다. 하지만 A씨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음독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선상에 A씨가 올랐지만 용의선상에 오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단정할 수 없는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농약소주 사건이 발생한 마을에 사는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쯤 자신의 축사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10시쯤 숨졌다. 유서를 남기지 않은 그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경찰에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청송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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