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선원 3명 태운 중국 선박 나포

베트남, 선원 3명 태운 중국 선박 나포

입력 2016-04-04 10:39
수정 2016-04-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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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양경비대가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을 영해 침범 혐의로 강제 나포했다. 중국과 베트남의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이 격화될 전망이다.
 4일 베트남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해양경비대는 지난달 31일 베이부만(베트남명 통킹만)에서 중국 선박 1척을 붙잡아 베트남 북부 박당항으로 예인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베트남 해양경비대는 선장과 선원 등 3명을 태운 중국 선박이 자국 영해에 불법으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 선박에는 경유 10만ℓ가 실려있었으며 선장이 베트남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중국 어선들에 기름을 팔려고 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베이부만은 중국 남해안과 레이저우 반도, 하이난섬, 베트남 북부해안에 둘러싸인 곳으로 해상 경계선을 놓고 중국과 베트남이 갈등을 빚고 있다.
 베트남의 중국 선박 나포는 드문 일로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달 들어 남중국해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인근에서 베트남 어선 2척이 중국 선박 공격으로 침몰하거나 음식, 연료를 빼앗겼다.
 중국은 최근 파라셀 군도의 우디 섬(중국명 융싱다오)에 미사일을 배치했으며 분쟁 도서를 오가는 민항기도 운영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원유시추 장비가 상당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킹만의 해상 경계선 미확정 해역으로 이동하자 베트남이 시추 작업 중단을 요구했다.
 쩐 다이 꽝 베트남 신임 국가주석은 지난 2일 취임 연설을 통해 “베트남의 자주, 주권 보호, 영토 보존을 위해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일부 국회의원이 중국의 영유권 강화 행보에 대한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한 가운데 나와 베트남 새 국가지도부의 향후 대응 수위에 관심이 쏠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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