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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 광주행, 검토 자유지만 요청할 사람 있을지 회의적”

김종인 “文 광주행, 검토 자유지만 요청할 사람 있을지 회의적”

입력 2016-04-03 14:13
업데이트 2016-04-0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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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 文 대선 불출마하라는 사람 많지만 文 그렇게 하겠느냐”

文 겨냥 “선거관리, 주체가 해야지 옆에서 딴사람이 하면 올바르게 못가”
“安, 대선 전국기반 없어지는 것 불안해 연대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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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밝히는 김종인 대표
입장 밝히는 김종인 대표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4?3추모공원에서 열린 ’제68주년 4?3 희생자 추념식’ 직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강창일 후보(제주갑?오른쪽), 위성곤(서귀포?왼쪽) 후보와 함께 ’4?3 희생자 재조사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3일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총선 지원 문제와 관련, “검토하는 건 자유지만...모르겠다”며 “광주 출마자들이 요청하면 올 수도 있겠지만, 현 상황으로 봤을 때 과연 요청할 사람이 있겠느냐 하는 것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제주에서 4·3희생자 추념식 후 마련된 기자 오찬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의 광주행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내비친 뒤 ‘광주에서 반감이 우려된다는 말이냐’는 질문에 “(기자들이) 광주 가서 분위기를 봤으면 나한테 안 물어봐도 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당 소속 광주 북갑 정준호 후보가 문 전 대표의 대선 출마 포기 선언을 촉구한 것에 대해선 국민의당 정호준 의원과 헷갈렸는지 “국민의당 아니냐”라고 받은 뒤 “후보로서 지역사정을 엄밀히 검토하면 그런 말도 할 수 있겠는데, 그렇다고 해서 문 전 대표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거기(광주 등 호남)에 그런(대선 불출마하라는) 소리 하는 사람이 많다”며 “광주나 호남의 실정을 노정하면 그런 얘기하는 사람이 있는데 후보가 직접 그런 얘기를 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대표는 곤혹스러운 듯 “그 사람은 지역 사정을 고려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데, 왜 그걸 나한테 이야기하느냐”고도 했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의 수도권 지원이 효과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문 전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잠시 침묵했다.

그러다가 “본인이 하는 것을 내가 뭐라고 할 수 없잖느냐”며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어떻게 하는 게 선거에 유리한 건지에 대해 본인이 판단해야지 딴사람이 판단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

특히 김 대표는 “선거는 전체가 같이 치르는 게 아니다”라며 “선거라는 것은 결국 선거를 끌고가는 사람, 주체가 알아서 관리해야지, 옆에서 딴 사람이 하다보면 선거방향이 올바르게 갈 수가 없다”고 문 전 대표의 선거지원 활동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더이상 거기에 대해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한 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을 염려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답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해 “그러고 다니니까 호남 (민심은) 더 나빠진다. 돕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라며 “지지자들이 반겨주는 것에 심취되면, 정치인으로서 판단 미스를 하는 것이다. 지도지가 스스로 자제하고 참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찬간담회에서 호남 판세와 관련, “예상하는 방향으로 잘 가는 것이라고 본다”며 “초기에 굉장히 비관적으로 많이 예상했는데 그래도 호남 유권자들이 어디에 투표해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고 호남 유권자들의 권리도 발휘할지 생각해서…”라고 비관적이지 않은 전망을 내놨다.

특히 광주 서을을 언급, “양향자 후보의 경우 현 추세 같으면 상당히 올라와 있어 최종적으로 승리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선 목표와 관련, “야당이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면 과반수도 상상할 수 있겠지만 야당이 분열돼 이런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분도 계시기 때문에 현상유지에서 조금 넘어가면 그래도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권 연대 문제에 대해 지역별 연대 원칙을 재확인한 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향해 “총선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내년도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전국적인 기반을 구축하려고 신경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기반이 없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기 때문에 연대를 못하는 것”이라고 거듭 직격탄을 날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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