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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작년 2천명 구조조정…근속연수는 3개월 줄어

은행 작년 2천명 구조조정…근속연수는 3개월 줄어

입력 2016-04-03 10:46
업데이트 2016-04-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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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 은행 사업보고서 분석…고용의 질 개선, 계약직 4천여명 감소평균 연봉 7천800만원, 여성은 남성의 56%…KB국민, 직원수 최다

작년 은행권에 불어닥친 특별퇴직 등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원이 2천명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원은 평균 연봉이 7천80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소득을 유지했지만 남녀 간의 임금 격차는 여전히 컸다. 여직원 연봉은 남직원의 56%에 불과했다.

3일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12곳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12개 은행원 수는 8만7천171명으로, 전년인 2014년(8만9천340명)보다 2천169명 줄었다.

작년 은행권에 불어닥친 특별퇴직 여파가 컸다.

KB국민은행은 1천121명을 특별퇴직시켰고, SC은행(961명), KEB하나은행(690명)에서도 관리자, 책임자들이 상당수 나갔다.

임금피크제에 따른 관리자급 퇴직자들이 줄을 이으면서 평균 근속연수는 2014년 14.28년에서 작년 13.88년으로 줄었다. 3∼4개월 정도 줄어든 것이다.

특별퇴직이 잇따른 시중은행은 15.28년에서 14.54년으로 감소 폭이 더 컸다.

다만 일자리 질은 소폭 개선됐다.

작년 정규직은 8만3천378명, 계약직은 3천793명으로 집계됐다. 계약직은 전년에 견줘 4천229명이나 줄었다. 무기계약직 등이 정규직으로 대거 전환된 덕택이다.

인원수는 KB국민은행이 가장 많았다.

채용보다 퇴직이 많아 전년 2만1천599명에서 작년 2만836명으로 736명 줄었지만 여전히 2만명선을 유지했다.

이어 우리(1만5천850명), 하나(1만5천283명), 신한(1만4천649명), SC(4천438명), 씨티은행(3천564명) 순으로 많았다.

임금 지급으로 인한 비용은 국민은행이 1조7천54억원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하나(1조3천37억원), 우리(1조2천338억원), 신한은행(1조2천54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 6곳과 지방은행 6곳을 포함한 은행권의 평균 연봉은 7천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평균인 7천600만원보다 2.6%(2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여성 직원의 평균 연봉은 5천541만원으로, 남성 직원(9천833만원)의 56.4%에 불과했다.

시중은행(8천166만원)이 지방은행(7천466만원)보다 연평균 급여가 700만원 많았다.

은행별로는 씨티은행원의 연봉이 9천100만원으로 가장 많이 받았고, 하나(8천500만원), 신한(8천200만원)·국민(8천200만원), 대구은행(8천만원) 순으로 많았다.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은행(6천600만원)이었다.

12개 은행 중 임금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으로, 전년보다 8.3% 올랐다.

12개 은행은 신한·국민·우리·하나·씨티·SC·대구·부산·경남·제주·광주·전북은행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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