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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매물폭탄에 1,970선 ‘털썩’…기관도 동반 매도

코스피, 외국인 매물폭탄에 1,970선 ‘털썩’…기관도 동반 매도

입력 2016-04-01 15:21
업데이트 2016-04-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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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소폭 상승 마감…이틀 만에 690선 회복

코스피가 4월 첫 거래일에 외국인이 쏟아낸 매물로 12거래일 만에 1,970선으로 주저앉았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28포인트(1.12%) 내린 1,973.57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포인트(0.05%) 내린 1,994.77로 출발한 뒤 점차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결국 1,970선으로 밀려났다.

미국의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사그라들었지만 코스피가 2,000선으로 오르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 압력이 가중돼 하방 탄력이 작용한 영향이다.

특히 일본 기업의 경기지표가 악화하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중국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시세 차익과 환차익 실현에 대한 욕구가 커진 가운데 대형주 위주로 빠지면서 지수가 출렁거리는 모습이었다”라며 “다만 시장에 큰 악재는 없는 만큼 1,950선에서 제한적인 조정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45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냈다. 이는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규모로는 1월18일(3천498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도 6천17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도 539억원어치를 내다팔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힘을 보탰다.

개인은 홀로 2천836억원어치의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방어에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2천41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7천800억원, 거래량은 3억7천800만 주로 집계됐다.

업종 다수가 하락세였다. 운송장비(-2.17%), 전기전자(-2.09%), 건설업(-2.00%), 철강금속(-1.98%)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도 떨어졌다.

특히 현대모비스(-4.02%), 기아차(-2.59%), 현대차(-1.97%) 등 ‘자동차 3인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대장주 삼성전자는 2.52% 하락해 사흘 만에 120만원대로 다시 미끄러졌다.

이밖에 LG화학(-3.05%), 포스코(-2.73%), 삼성물산(-2.10%)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전날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은 향후 시너지 효과 등에 대한 기대로 0.94% 상승했다.

예상보다 높은 매각가에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은 차익실현 매물에 각각 3.35%, 1.81% 하락한 채 마감했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자사주 대량 매각 소식에 6.75%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1포인트(0.34%) 오른 690.69로 마감해 이틀 만에 69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1.80포인트(0.26%) 오른 690.18로 출발한 뒤 한때 690선 중반까지 올랐지만 장 막판으로 가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43억원을 순매수해 16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187억원어치를 샀다. 개인만 27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SK머티리얼즈는 SKC에어가스 인수 소식에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8.52% 상승 마감했다.

30분 단위로 거래가 체결되는 단일가 매매를 이틀째 적용받는 코데즈컴바인은 7.52% 하락했다.

상장폐지를 앞둔 플렉스컴은 정리매매 첫날인 이날 42.27% 급락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0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4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0.7원 오른 1,154.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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