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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친 가방 속 주인 사진에 반한 20대男…연락했다가 ‘철컹’

훔친 가방 속 주인 사진에 반한 20대男…연락했다가 ‘철컹’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16-04-01 15:34
업데이트 2016-04-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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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부경찰서
부산 중부경찰서
지난달 13일 밤 9시 40분 부산 중구 지하철 남포역. 친구를 기다리고 있던 여고생 A(18)양은 어깨가 결려 메고 있던 가방을 잠시 출구 모퉁이에 내려놨다. 친구는 잠시 뒤 도착했지만 다른 출구로 나왔다. A양은 가방을 놓아둔 채 친구를 데리러 갔고, 마침 이곳을 지나던 대학생 B(21)씨가 가방을 훔쳐 곧장 집으로 달아났다.
 
 집에 도착한 B씨는 당장 가방을 열어 지갑부터 찾았다. 현금 10만원 가량이 들어 있었지만 현금보다 더 B씨의 눈에 들어온 게 있었다. 바로 A양의 신분증 사진.
 
 사진 속 A양에 반한 B씨는 신분증을 이용해 한 시간 만에 A양의 페이스북을 찾았다. B씨는 이를 통해 “신분증을 주웠는데 돌려주고 싶다”며 A양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결국 두 사람은 지하철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셀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에 도착한 B씨. 하지만 그를 기다린 사람은 사진 속 예쁜 얼굴의 A양이 아니었다. 건장한 남성들이 B씨를 보자마자 덮쳐 그를 붙잡았다. 가방 도난 직후 A양이 경찰에 이를 신고한 것.
 
 B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방을 뒤지다 신분증 사진을 보고 첫눈에 반해 연락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1일 B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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