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이 사는 건물’이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설계자 자하 하디드가 심장 마비로 31일 숨졌다. 향년 6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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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자하 하디드. AP 연합뉴스
이라크 출신 영국 건축가인 하디드는 2004년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으며 한국에서도 DDP 설계로 유명하다. 급강하하는 지붕 디자인이 접영하는 수영선수를 연상시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수영센터도 그의 작품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 경기장,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주경기장 등 세계적인 대형 건축 프로젝트 설계를 잇달아 맡았지만 항상 그의 작품은 DDP처럼 한 발짝 앞선 미래 감각으로 비난과 찬사를 동시에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