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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日 면세점 ‘도쿄 긴자점’ 오픈

롯데, 日 면세점 ‘도쿄 긴자점’ 오픈

이석우 기자
입력 2016-03-31 21:26
업데이트 2016-03-3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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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겨냥 300여개 브랜드 입점

모친 참석… 신동빈 지원 시사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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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개장한 롯데면세점에서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 가족들이 홍보 모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신 회장, 아들 유열씨 부부, 부인 시게미쓰 미나미 여사,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첸, 배우 최지우씨,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엑소의 디오, 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신 이사장의 장녀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  도쿄 연합뉴스
31일 일본 도쿄 긴자에서 개장한 롯데면세점에서 신동빈(오른쪽) 롯데그룹 회장 가족들이 홍보 모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신 회장, 아들 유열씨 부부, 부인 시게미쓰 미나미 여사,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첸, 배우 최지우씨, 어머니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 엑소의 디오, 누나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신 이사장의 장녀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

도쿄 연합뉴스


롯데가 31일 신동빈 회장 가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일본 도쿄의 쇼핑 명소 긴자에 대형 면세점을 열고 영업에 들어갔다. 롯데면세점은 이날 도쿄 주오구 긴자 중심부에 시내 면세점인 ‘도쿄 긴자점’을 개장했다. 일본 내 시내 면세점은 올 1월 말 문을 연 미쓰코시이세탄에 이어 두 번째다.

롯데는 일본으로 몰리는 중국인 관광객인 유커 유치를 겨냥한 것으로 내년 봄에는 오사카 중심부에, 하반기에는 후쿠오카에 비슷한 규모의 면세점을 열 계획이다.

롯데 긴자 면세점은 11층짜리 건물 도큐플라자긴자의 8~9층에 1337평(4420㎡) 규모로 마련됐다. 매장에는 화장품·시계·고급 의류를 주력 상품으로 3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으며 숨·아이오페·정관장 등 한국 상품도 판매된다.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긴자 면세점의 개점 첫해 매출 목표를 1500억원으로 잡았다”며 “앞으로 4~5곳에 면세점을 추가로 개점해 10년 내 일본 면세점 매출을 1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 측은 고객의 80%가량이 중국인 관광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장 첫날인 이날도 중국인 관광객이 주를 이뤘다.

개점 행사에는 신 회장 부부와 아들 유열씨 부부는 물론 신 회장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89)와 누나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이사장, 신 이사장의 딸 장선윤 롯데호텔 상무도 참가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장·차남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모호하게 행동하던 하쓰코와 신 이사장의 참석은 그룹 경영에 있어서 차남인 신 회장 편에 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란 해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면세점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여러 가지 말이 많고 좀 그런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잘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6월에 태국 방콕에서 우리가 면세점을 열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신 회장은 또 아들과 며느리 등 가족이 대거 그룹 행사에 참석한 것과 관련, “이례적인 것 아니냐”는 질문엔 “모처럼 도쿄에서 큰 사업을 하는 것이라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신 회장은 연설은 물론 인터뷰 등도 사양했다. 그는 지난 28일 일본으로 건너와 나흘째 머물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2016-04-0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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