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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앱 가고 ‘인공지능 봇’ 시대 왔다”

MS “앱 가고 ‘인공지능 봇’ 시대 왔다”

오상도 기자
입력 2016-03-31 23:04
업데이트 2016-03-3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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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 CEO ‘AI시대’ 선언… 인간의 언어 사이버 공간 지배

“인공지능(AI) 기기가 인간 언어를 이해하도록 훈련시켜 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컴퓨팅의 시대를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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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애플리케이션’의 시대가 저물고 인간과 대화하는 ‘인공지능 봇(bot)’의 시대가 왔다고 선언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개막한 개발자회의 ‘빌드 2016’에서 “모든 것에 지능을 불어넣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핵심은 인간의 언어가 사이버 공간까지 지배하는 세상이다. 사용자가 컴퓨터, 스마트폰 등 기기에 작업을 지시할 때 특화된 앱을 이용하는 지금과 달리, 앞으로는 인간이 언어로 명령을 내리면 기기가 이를 알아듣고 맥락까지 파악해 반응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래 컴퓨팅의 3대 도구로 사람, 디지털 비서, 봇을 꼽았다.

나델라는 “인간 언어가 새로운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되고, 봇이 새로운 앱이자 디지털 비서인 메타 앱이 될 것”이라며 “(컴퓨터와 사람 사이의) 모든 상호작용에 인공지능이 침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 앱’이란 앱을 조종하는 앱이라는 뜻이다. 그는 메타 앱의 예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음성비서인 ‘코타나’를 꼽았다. 코타나는 세부 기능을 담당한 다른 앱들을 조종한다. 이를 통해 인간이 원하는 정보를 인간의 언어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이날 무대에선 코타나가 인터넷 전화·메시징 서비스인 ‘스카이프’를 이용해 인간과 대화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나델라는 인공지능의 3대 원칙도 제시했다. 즉 ▲인간의 능력과 경험을 더 풍부하게 만들고 ▲신뢰할 만해야 하며 ▲많은 사람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포용적이고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6-04-0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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