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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1인당 GDP 작년 2만7천달러…日의 84% 수준 바짝 추격

韓 1인당 GDP 작년 2만7천달러…日의 84% 수준 바짝 추격

입력 2016-03-01 10:51
업데이트 2016-03-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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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작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 수준에 거의 육박하고 있다.

한국의 1인당 GDP가 작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일본의 1인당 GDP는 2012년을 정점으로 3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탓이다.

◇韓 작년 1인당 GDP 日의 턱밑까지 추격…격차 사상 최소

1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추산에 따르면 한국의 작년 1인당 GDP는 2만7천226달러로, 일본의 3만2천432달러의 84% 수준에 이르렀다.

양국의 1인당 GDP 격차는 5천200여달러에 불과하다.

양국간 격차가 10%대로 줄어든 것은 1981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각국 1인당 GDP 통계집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 전년의 2만7천963달러에 비해 2.6% 줄어든 것이다.

한국의 작년 1인당 GDP는 작년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천132원), 인구(작년 통계청 추계 연앙인구 5천61만7천명), GDP디플레이터 증가율 추정치(2.4%)를 바탕으로 현대경제연구원이 추산한 것이다.

한국의 1인당 GDP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던 2008년(-11.4%)과 2009년(-10.4%) 2년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한 뒤 6년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일본은 2012년에만 해도 4만6천683만달러로 당시 2만4천454달러였던 한국의 2배에 가까웠다.

하지만 일본은 이를 정점으로 2013년 3만8천633달러로 전년대비 17.2% 줄었고 2014년에는 3만6천222달러로 6.2% 감소했다. 작년에는 전년대비 10.5% 줄어들면서 한국과의 격차가 좁아졌다.

2012년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들어선 뒤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2012년에 평균 79.79엔에서 2013년 97.60엔, 2014년 105.84엔, 2015년 121.02엔으로 폭등했다. 엔화 가치가 급락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의 명목성장률이 일본에 비해 높은 수준인데다, 엔화 약세가 가속화되면서 양국의 격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1981년 당시만 해도 한국의 1인당 GDP는 1천870달러로 일본(1만217달러)의 5분의 1에도 못 미쳤지만 1993년 일본의 4분의 1, 1996년 3분의 1 수준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IMF 외환위기를 거치며 다시 일본의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2002년 40% 수준, 2005년 52%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한국은 35년 만에 일본과 1인당 GDP 격차를 10%대로 줄였다.

◇ 韓 1인당 GDP 日 추월하나…내년 3만달러 상회 전망

한국의 1인당 GDP가 내년에 3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되면서, 앞으로 일본을 추월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MF 전세계 추계를 보면 한국의 1인당 GDP는 내년에 3만달러를 넘어 2018년 3만2천178달러, 2019년 3만4천268달러, 2020년 3만6천750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내년에 3만4천486달러, 2018년 3만5천450달러, 2019년 3만6천759달러, 2020년 3만8천174달러 등으로 한국보다 서서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께에는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의 96% 수준에 이를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한국의 경세성장률이 일본보다 높고, 엔화도 전체적으로 약세추세가 이어지면, 한국의 1인당 GDP가 조만간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경제연구부문장은 “장기 흐름상으로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된다면 몇년안에 한국의 1인당 GDP가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1인당 GDP는 한 나라 국민들의 소득수준을 재는 가장 중요한 척도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만5천759달러를 기록한 미국의 1인당 GDP는 2020년에는 6만7천64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올해 7천847달러를 기록한 중국은 2018년에 1만달러를 넘어서고 2020년에는 1만2천117달러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1천688 달러에 불과한 인도는 2018년에 2천달러를 넘어선 뒤 2020년에는 2천500달러에 근접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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