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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명 “우리 사회는 위험 사회”

국민 10명 중 3명 “우리 사회는 위험 사회”

이슬기 기자
입력 2016-02-01 15:17
업데이트 2016-02-01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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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수는 세월호 이전 수준 회복

세월호 인양
세월호 인양
국민 10명 중 3명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위험한 사회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등으로 급락했던 안전지수는 작년말 조사에서 처음으로 세월호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국민안전처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안전정책조정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으로 작년 하반기 국민안전체감도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국민안전체감도조사는 박근혜 정부의 ‘4대악’ 근절대책에 대해 국민이 느끼는 성과를 모니터하기 위해 2013년 7월 시작됐으며, 6개월마다 결과가 공개된다.

작년 하반기 여섯 차례 조사에서 국민 26.4%는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매우’+‘어느 정도’)고 응답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 이전인 2013년 하반기(28.5%)보다는 낮지만 세월호 참사가 난 2014년 상반기(23.9%)와 그 해 하반기(21.0%),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한 작년 상반기(23.0%)에 견줘 많게는 5%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다.

비록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3%) 이내이긴 하나, 월간 조사 결과는 국민의 안전 체감도가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로 급락한 후 점차 회복되는 추세를 보여준다.

특히 작년 12월 조사에서 안전하다는 응답은 33.5%로, 세월호 참사 이전 2014년 3월의 32.6%를 웃돌았을 뿐만 아니라 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우리사회가 ‘안전하지 않다’(‘전혀’+‘그다지’)는 응답은 평균 32.0%로, ‘안전하다’(26.4%)는 응답을 여전히 앞섰다.

국민 열명 중 세명은 여전히 우리사회를 ‘위험사회’로 인식하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분야별 안전지수도 점차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성폭력 안전 체감도 조사에서도 작년 하반기 ‘안전하다’는 응답이 31.9%로 나타나, ‘안전하지 않다’(30.5%)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가정폭력 안전 체감도는 58.4%로 상반기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식품안전 체감도는 상반기(74.3%)보다 5.3%포인트 향상됐다.

다만 4대악 중 학교폭력 안전 체감도는 ‘안전하지 않다’(38.5%)가 ‘안전하다’(22.5%)의 2배에 육박했다.

안전처는 또 이날 회의에서 작년 주요 안전사고 사망자수가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지난해 교통사고, 산업재해, 수상사고, 화재, 연안사고, 해양사고 등 6개 분야 사망자는 6천44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014년의 7076명보다 630명, 약 9% 감소했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안전사고 사망자수와 안전 체감도 등 안전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은 다행스럽다”면서도 “올해는 범정부 협업을 한층 강화, 국민이 성과를 뚜렷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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