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美아이오와 결전> D-3 주요주자 4명의 ‘아킬레스건’은

<美아이오와 결전> D-3 주요주자 4명의 ‘아킬레스건’은

입력 2016-01-29 14:14
업데이트 2016-01-29 14: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미국 대선 경선 첫 관문인 내달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 주(州) 코커스(당원대회)가 29일로 꼭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주자들의 약점과 이것이 막판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 공화 양당의 주요 주자들은 현재 자신의 강점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동시에 상대의 아킬레스건을 노골적으로 공략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약점을 둘러싼 주자들의 날 선 공방은 아직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막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음은 주요 주자별 아킬레스건을 정리한 것이다.

◇힐러리 클린턴 = 이메일 스캔들·벵가지 사건·남편 성추문·고액강연료 등

민주당 유력 주자인 클린턴 전 장관은 여야를 통틀어 주요 주자 가운데 약점이 가장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먼저 국무장관 시절 관용 이메일 계정 대신 개인 계정을 사용한 이메일 스캔들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이는 그에 대한 부정직한 이미지를 확산시킨 결정적인 사건으로, 아직 ‘기소’ 가능성까지 열려 있는 상태다. 기소될 경우 후보 자격 자체가 문제 될 수도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표적 외교실패 사례인 ‘벵가지 사건’ 역시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리비아 무장세력이 2012년 9월11일 리비아 벵가지의 미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 등 미국인 4명이 사망한 사건으로, 최근 이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13시간: 벵가지의 비밀전사들’까지 공개됐다.

‘첫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클린턴 전 장관입장에선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재임 중 ‘르위스키 성추문’ 사건 역시 거론조차 하고 싶지 않은 악재 중 악재로 꼽힌다.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세계 최고의 학대자 가운데 한 명”이라고 규정하며 힐러리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고액 강연료 논란, 친(親)월가 이미지, 구시대 정치인 이미지, 68세의 고령 등도 주요한 약점으로 거론된다.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주류의 거부감·소수계-주류 언론 충돌 걸림돌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제도권 주자들을 일시에 무력화시킨 부동산 재벌 트럼프의 최대 약점은 당 주류 진영이 그에게 극도의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히스패닉 불법이민자 차단용 장벽 건설’, ‘모든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를 필두로 한 분열적인 막말과 기행이 보수 진영의 극우 강경세력에 어필해 경선판에서는 통하고 있지만, 본선 경쟁력 저하를 우려한 당 지도부는 현재 물밑에서 그에 대한 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사실상 당 지도부가 후보선출에 개입하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무슬림과 히스패닉계, 흑인 등 소수계와 더불어 폭스뉴스를 필두로 미 주류 언론과도 적대적 내지 불편한 관계에 있는 탓에, 이런 점들이 어느 시점이 되면 그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공산이 크다.

과거 민주당원이었다가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대선에 출마한 전력과 민주당 주요 정치인들에게 후원했던 경력 역시 단점으로 거론됐다. ‘짝퉁 보수’라는 비판이 적지 않은 가운데 그의 라이벌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최근 광고에서 “민주당과 친하게 지낼 사람을 원하면 트럼프를 지지하라”며 그의 정체성 문제를 노골적으로 거론했다.

외교 문외한, 불 같은 기질 등 대선후보 자질 논란도 약점 중 하나로 꼽힌다.

◇버니 샌더스 = 총기규제 반대 전력·고령·‘이상주의’ 공약 논란

그동안 클린턴 전 장관으로부터 가장 공격을 많이 받은 이슈가 바로 총기규제에 미온적이라는 것이다. 샌더스 의원은 1993년 당시 신원조회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총기를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브래디법’의 통과를 무려 다섯 차례나 반대해 논란에 휩싸였다.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하는 민주당 내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75세로, 양당을 통틀어 최고령 주자라는 점도 부담이다. 샌더스 의원이 건강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건강진단서까지 제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무소속 출신으로 민주당 경선판에 뛰어든 상태라 아무래도 당내 조직력이 취약하다는 점과 더불어 일부 공약이 지나치게 이상적이라는 점도 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샌더스 의원은 민주당의 이념보다 훨씬 왼쪽에 치우져 있다.

◇테드 크루즈 = 캐나다 태생·골드만삭스 대출금 누락 등 악재

아이오와 코커스를 목전에 두고 불거진 캐나다 출생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그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

크루즈 의원은 1970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태어났으나 어머니가 미국인이어서 캐나다 국적과 함께 미국 국적도 자동으로 취득했으며, 캐나다 국적은 2012년 상원의원이 된 후 포기했다.

미 헌법은 ‘출생시민권자’(natural born citizen)만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트럼프는 본토에서 태어나지 않은 만큼 출생시민권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지역구인 텍사스에서는 소송까지 당한 상태다.

2012년 텍사스 주 상원의원에 도전할 때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골드만삭스와 시티은행으로부터 빌리고도 이를 신고하지 않아 도덕성에 흠집이 생긴 것과 더불어 상원의원이면서도 당내 지지지가 많지 않다는 점도 취약점으로 분류된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