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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株 연일 ‘출렁’…지배구조 개편 ‘회오리’

삼성그룹株 연일 ‘출렁’…지배구조 개편 ‘회오리’

입력 2016-01-29 11:08
업데이트 2016-01-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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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엔지니어링 급등…삼성SDS는 급락

삼성그룹주가 29일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가능성 등 지배구조 개편 회오리에 휘말리며 크게 출렁이고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 매각 소식이 더해지며 계열사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1천500원(13.51%) 급등한 1만2천600원에 거래됐다.

반면 삼성SDS는 3만1천500원(12.06%) 내린 22만9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한때 21만9천5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삼성SDS는 거래량도 폭증해 전날(8만주)의 10배가 넘는 83만주가 거래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고자 보유 중인 삼성SDS 지분 2.05%를 매각한다는 소식에 변동성이 커졌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이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참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보유 중인 삼성SDS 지분 2.05% 매각을 추진한다고 전날 밝혔다.

매각 주식수는 158만7천주로 평가액이 3천800억원(세후 3천억원) 수준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과정에서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청약으로 최대 3천억원 한도 내에서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처분 규모가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의미있게 살 수 있는 수준은 아니고 삼성SDS가 지배주주 일가의 지분 보유 계열사 중 향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처분 가능성이 있는 종목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은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성공을 위한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지분 처분에도 삼성SDS에 기대하던 지배구조상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한이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주주의 지분 일부 처분 소식이 삼성SDS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의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분할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향후 대주주의 삼성물산 지분율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삼성SDS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지분 인수 소식에 관련주는 이틀째 출렁이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은 전날보다 1천원(0.91%) 내린 10만8천5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생명은 전날 11.51% 급등했으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로 돌아섰다. UBS, CLSA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반면 삼성생명의 품에 안긴 삼성카드는 전날 10.41%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9.71%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삼성생명은 전날 삼성전자가 보유한 삼성카드 주식 4천339만3천170주(37.45%)를 1조5천500억원에 전량 매입하며 지주회사가 될 지분 요건을 충족시켰다.

삼성생명 측은 이번 지분 인수가 관련업계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삼성물산을 지주회사로, 삼성생명을 중간금융지주회사로 두는 지배구조 개편을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은 지배구조 변화 수혜와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이 맞물리며 전날보다 8천원(5.55%) 오른 15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선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할 경우 최대주주와 동일한 이해관계를 유지하는 측면에서 삼성물산은 수혜법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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