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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폰’의 공습…샤오미·화웨이, 온라인서 인기몰이

‘대륙 폰’의 공습…샤오미·화웨이, 온라인서 인기몰이

입력 2016-01-29 07:16
업데이트 2016-01-2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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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샤오미(小米)와 화웨이(華爲) 등 중국 스마트폰의 인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지금까지는 구매 과정이나 사후서비스(A/S)가 불편하고 인지도도 낮아 일부 고객 사이에서만 ‘가성비 갑’(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음) 제품으로 통했지만 최근 인터파크와 다이소 등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이슈화하면서 입소문이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내 오픈마켓에 따르면 화웨이의 X3나 샤오미의 홍미노트3, 레노버의 K3 등 중국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하게 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은 LG유플러스가 출시한 Y6 등 극히 일부 모델을 제외하면 대부분 해외 직구나 구매대행을 통해 국내에 유통되기 때문에 구매대행 업체가 많은 오픈마켓에서는 그 인기가 고스란히 나타나고 있다.

G마켓의 중국 휴대전화(공기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11월과 12월 판매량이 각각 10배(1천32%)와 26배(2천567%) 급증했다.

올해 1월 역시 27일까지의 판매량이 지난해 10월보다 24배(2천426%) 늘어난 상황이다.

오픈마켓 옥션에서도 지난해 12월 중국 스마트폰 공기계 판매량이 같은 해 7월보다 134% 증가했다.

LG유플러스가 지난달 16일 출시한 Y6 역시 보름 만에 1만대가 팔려나갔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는 샤오미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이달 들어 오히려 중국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아지는 모습이다.

대형 유통채널들이 중국 스마트폰 판매에 점차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온라인쇼핑 사이트 인터파크는 이달 4일 KT와 함께 구매대행 방식으로 샤오미 홍미노트3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가 이틀만에 판매를 중단해 눈길을 끌었다.

공급자인 KT가 판매와 관련된 법률 검토를 더 해야 한다고 밝힌 것이 표면적 이유였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대형 단말기 제조업계의 눈치를 본 KT가 판매를 접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달 27일에는 생활용품점 다이소에서 휴대전화 자판기를 운영하는 폰플러스 컴퍼니가 홍미3를 9만9천원에 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고객들이 줄을 서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판매 전날까지만 해도 다이소 관계자는 사진촬영 협조 요청에 “사진을 찍을 만큼 줄이 늘어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다이소 종각점 등 대형 점포에는 홍미3를 사려는 고객들이 줄을 섰고, 준비한 물량 300대는 1시간 만에 동났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중국 스마트폰에 관심을 갖는 것은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등 기존에 국내 시장을 점유했던 소수의 스마트폰에 대한 식상함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6개월이 멀다 하고 신제품이 나오지만 성능이나 디자인 면에서 크게 달라진 것 없는 기존 브랜드에 염증을 느낀 셈이다.

최근 SK텔레콤의 중저가 기획상품 루나와 쏠이 큰 인기를 얻은데서 볼 수 있듯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요즘 소비자에게는 최저 10만원 안팎이면 살 수 있는 중국 스마트폰의 가격 또한 큰 장점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스마트폰의 기능이 상향 평준화된데다 샤오미가 이미 스마트밴드와 보조배터리 등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점도 ‘중국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인 요인이다.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중국 스마트폰 유통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샤오미의 경우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이 ‘대륙의 실력’으로 바뀔만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며 “공식 수입원이 없는 상황에서도 최근 잇따라 이슈를 타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 스마트폰의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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