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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김홍걸, 총선 불출마 뜻 분명히 밝혀”

문재인 “김홍걸, 총선 불출마 뜻 분명히 밝혀”

입력 2016-01-26 14:49
업데이트 2016-01-26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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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보장설’ 불식 의도…이희호 여사의 출마반대 의식 해석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26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가 4·13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김병기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의 입당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금까지 우리 당이 영입을 발표한 인사들은 모두 총선 출마를 전제로 해서 영입한 분들”이라며 “단 한 분 예외가 김홍걸 박사”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지역구로도,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지만 저희가 특별히 상징성이 있다고 생각해서 (입당) 발표를 함께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언은 김씨의 입당 이후 더민주와 국민의당, ‘동교동계’ 사이에 DJ 적통 경쟁이 불붙고 문 대표가 입당을 설득하기 위해 김씨에 대한 공천을 보장한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 24일 입당식에서 “출마선언을 하려고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다”고 하면서도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그 부분은 나중에 다시 분명하게 밝히겠다”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야권에서는 김씨의 비례대표 출마설부터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목포 출마설까지 설왕설래했다.

문 대표가 김씨의 불출마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김씨의 정치참여를 반대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희호 여사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동교동계 한 전직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여사가 김씨의 입당 당일 문 대표 등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 여사가 지난 25일 권노갑 전 상임고문과 식사하면서 그런 답답함을 말씀하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작년 추석 무렵에도 더민주에서 김씨의 비례대표 출마 등 얘기가 있었다고 한다”며 “이 여사가 김씨는 정치할 사람이 아니니 절대 그런 얘기를 해선 안된다면서 두 번이나 더민주에 사람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씨가 불출마하고 총선을 돕기로 한 것은 이 여사의 뜻이 반영된 것이냐’는 물음에 “제가 한 말이 왜 질문거리가 되나요. 말을 애매하게 한 것도 아닌데”라며 답변을 피했다.

‘김씨가 입당 회견 때는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는데 이후 불출마로 정리된 것이냐’는 질문에도 “제 말대로 이해하면 된다”고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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