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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만나는 교황, 중동분쟁도 중재 나설 듯”

“이란 대통령 만나는 교황, 중동분쟁도 중재 나설 듯”

입력 2016-01-25 11:34
업데이트 2016-01-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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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25일 회동

세계 각지의 분쟁 종식에 발벗고 나선 프란치스코 교황이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남을 계기로 중동 사태에서도 중재 역할을 자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24일(이하 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국과 쿠바의 관계 회복을 끌어낸 데 이어 수백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중동의 종교·종파 간 야만적 분쟁 종식이라는 더 큰 목표를 시야에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역사적인 핵 합의에 따라 최근 경제 제재로부터 벗어난 로하니 대통령의 첫 서방 방문이 그 첫 번째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바티칸 교황청의 페데리코 롬바르디 대변인은 교황이 25일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로하니 대통령을 초청했다면서 “이번 만남은 매우 중요한 회동으로, 교황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탈리아와 프랑스를 순방하려다 파리 테러로 이를 연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중동의 복잡한 정세에 관여하겠다는 의도는 지난 17일 즉위 후 처음으로 로마의 유대교 회당을 찾은 데 이어 조만간 로마의 그랜드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방문할 예정이라는 데서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인디펜던트는 분석했다.

교황은 지난해 11월에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수도 방기의 한 모스크를 찾아 종교 간 증오를 끝낼 것을 호소한 바 있다.

25일로 예정된 교황과 로하니 대통령의 만남에 이란의 자한바크쉬 모자파리 주이탈리아 대사는 “바티칸과 이란 사이의 가까운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란 언론에서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테헤란을 방문할 것으로도 예상했다.

교황은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 시절인 1999년 이후 이란 대통령으로서는 16년 만에 처음으로 교황청에 공식 방문하는 로하니 대통령과 중동 지역의 기독교인 박해 및 인권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바티칸은 사형제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지만, 이란은 로하니 대통령 집권 후 사형 집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이런 문제도 의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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