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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與 최고위 데뷔하며 ‘대선 동지’ 김종인 비판

안대희, 與 최고위 데뷔하며 ‘대선 동지’ 김종인 비판

입력 2016-01-25 10:51
업데이트 2016-01-2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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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에게 정체성 혼란 초래…정치의 서글픈 모습”“국민과 당원 뜻대로 쓰이는 몽당연필이 되겠다” 각오 친박 홍문종 “최경환에 기회 안주려 安 최고위원 임명”

새누리당 안대희 최고위원이 25일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치개혁’의 각오를 밝히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옛 대선 캠프 동지’ 김종인 위원장을 정면 비판했다.

지난 21일 김무성 대표가 4·13 총선 서울 마포갑 예비후보인 안 전 대법관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해 발표한 후 공식 데뷔전이다.

푸른 셔츠에 당(黨) 색인 붉은색 줄무늬 넥타이를 한 안 최고위원은 인사말에서 감사를 전한 뒤 “정치신인에 불과하고 부족한 점이 많지만 성숙한 정치, 대한민국의 행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 국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민의 질책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뜻대로 쓰이는 ‘몽당연필’이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 대선캠프에서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았던 안 최고위원은 특히 “정치의 변화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면서 “이번 총선을 국회 개혁, 정치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으로 활동했던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원장에 대해 “경제분야를 맡았던 그분께서 최근 야당에서 정치하시면서 우리 정치의 서글픈 모습을 국민께 또 한 번 보여 드리고 있다”며 “국민에게 정체성의 혼란을 초래할 일이 아닌가”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19대 국회에 대해 “입법자로서 본연의 책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 그 원인이 야당이 선진화법을 악용해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켰기 때문”이라며 국회선진화법 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박(친 박근혜)이냐, 비박(비 박근혜)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새누리당은 전부 대통령 편 아니냐”면서 “새누리당이 배출한 대통령이고 김무성 대표도 스스로를 친박이라고 했다. 저야 뭐 친 당(黨), 친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당내 계파 간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는 ‘인재영입’ 논란에 대해서는 대답을 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한편, 20대 총선 후보 당내 경선을 앞두고 예비후보 중 한 사람인 안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에 임명한 데 대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날도 계파를 불문하고 불만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비박계 중에서도 김무성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성태 의원은 YTN 라디오에 출연, “안 전 대법관의 경우는 마포에서 공정한 경선을 치러서 후보가 돼야 하는데, 지금 특정 예비후보를 당내 최고의사기구인 최고위에 지명해버리는 것은 공정한 경선의 시비가 될 수 있는 거리를 제공한 것임은 틀림없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또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안 전 대법관은 선거를 잘 모르는 분이고, 최경환 전 원내대표와 같은 사람이 최고위원으로서 선거에 기여할 수 있다”면서 “그런 사람들한테 기회를 주지 않으려 안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것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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