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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부실외화채권 265조원…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많아

신흥국 부실외화채권 265조원…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많아

입력 2016-01-25 10:42
업데이트 2016-01-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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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의 부실 외화채권이 265조원 규모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을 넘어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이 신흥시장에서 대거 자금을 빼내면서 신흥국 정부와 기업들은 만기연장에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부실채권 수익률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ICBC스탠더드 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신흥국 정부와 기업들이 발행한 부실 외화채권 규모는 지난 15일 현재 2천210억달러(약 265조원)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됐던 2008년 12월의 2천130억 달러 수준을 넘어섰다.

부실채권이란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 700bp(1bp=0.01%) 이상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말한다.

데이비드 슈페겔 ICBC스탠더드 은행 글로벌 신흥시장 투자전략팀장은 “곧 신흥시장 부실채권을 투자자들이 매우 싼 가격에 투매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면서 “미국 정크본드(투기등급채권) 시장처럼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작년에 30개 신흥국 시장에서 자금 순유출액은 7천350억 달러(약 900조원)로 전년의 1천110억 달러(약 135조원)에 비해 6.6배로 불어났다.

국제신용평가사들이 신흥시장 대표기업인 브라질 페트로브라스나 러시아의 가스프롬 등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조정하면서 올들어 신흥국 부실채권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신흥국 발행 채권중 부실채권 비중은 2008년 12월 68%에 비해 최근 19% 이하로 급락했지만, 신흥국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투매가 궤멸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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