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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디의 비극’ 계속된다…새해 되자마자 두살배기 난민 숨져

‘쿠르디의 비극’ 계속된다…새해 되자마자 두살배기 난민 숨져

입력 2016-01-03 10:45
업데이트 2016-01-0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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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해서 고무보트 사고…NYT는 “난민여성들, 성폭력 위험 노출” 보도

해가 바뀌고도 난민들의 비극은 멈추지 않았다. 유럽으로 향하던 어린 난민이 또 다시 에게해에서 숨졌다.

AFP통신은 2일(현지시간) 그리스 아가토니시섬 근처 바위에 난민들이 탄 고무보트가 부딪히면서 배에 타고 있던 두 살배기 남자아이가 물에 빠져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배는 이날 오전 터키에서 출발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어부들이 물에서 이 아이의 시신을 건져냈다.

통신은 이 아기가 올해 처음으로 알려진 난민 희생자라고 전했다.

아이의 엄마를 포함한 승객 39명은 구조돼 사모스 섬으로 옮겨졌다. 이들의 국적은 확인되지 않았다.

난민 구호단체로 이날 사고 해역에 구조대를 파견한 해상난민구조센터(MOAS) 설립자 크리스토퍼 카트램본은 “계속되는 난민 위기의 가장 어린 희생자 중 한 명을 마주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유럽으로 향한 난민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들 대부분이 시리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의 전쟁을 피해 지중해를 건넜다.

유럽으로 오는 도중에 숨진 난민은 약 3천6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어린이와 여성은 특히 위험에 취약하다.

지난 9월 시리아의 세 살배기 난민인 아일란 쿠르디가 난민선 사고로 숨져 해안가에서 엎드린 채 발견된 일은 전 세계에 난민 사태의 비극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 됐다.

또한 난민 여성들은 목숨을 건 유럽행 여정에서 성적 학대라는 추가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보도했다.

여러 여성 난민이 돈을 내지 못해 밀입국 중개인과의 성관계를 강요당하거나 남성 난민들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등 성적 학대를 당하고 있다.

유럽 경찰의 폭력에 시달리는 사례까지 있다고 NYT는 전했다.

남자들의 접근을 막고자 남자 옷을 입고 씻지도 않으며 독일까지 왔다는 한 여성 난민은 “나는 얻어맞고 강도짓만 당했으니 운이 좋았다”고 NYT에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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