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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軍 자살자 사상 최저…56명으로 대폭 감소

작년 軍 자살자 사상 최저…56명으로 대폭 감소

입력 2016-01-03 10:16
업데이트 2016-01-03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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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 자살자는 전년의 절반 수준…“병영혁신책 시행 효과”

지난해 우리 군에서 자살로 숨진 장병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방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군에서 자살로 말미암은 사망자는 모두 56명으로, 창군 이후 가장 작은 규모로 집계됐다.

병영 자살자 수는 1980년대만 해도 연평균 250명에 달했다. 이 수치는 1990년대 들어 연평균 121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000년대에는 연평균 74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2010∼2014년에는 연평균 79명으로 약간 증가했다가 작년에는 2014년(67명)보다 16.4% 줄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자살로 숨진 인원 가운데 병사는 22명으로, 2014년(40명)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했다.

10만명 당 자살자 수로 따지면 병사의 경우 지난해 5명에 그쳤다. 이는 2014년 기준으로 국내 20∼29세 성인의 10만명 당 자살자 수(17.8명)보다 훨씬 적다.

지난해 자살을 포함해 군에서 발생한 각종 사고로 숨진 장병의 수는 93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두자릿수로 줄었다.

병영 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980년대에는 연평균 692명에 달했으나 1990년대와 2000년대에는 각각 연평균 382명, 130명으로 감소했다.

군에서 사고로 숨진 인원은 2010∼2014년에는 연평균 121명으로 줄었으나 해마다 세자릿수를 유지했다.

탈영이나 무단결근과 같은 군무이탈 행위로 적발된 인원도 지난해 290명으로, 2014년(418명)보다 30.6%나 감소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병영문화 혁신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 자살을 포함한 사고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2014년 윤 일병 사망과 GOP(일반전초) 총기난사 등 불미스러운 대형 사건이 잇달아 터지자 병영문화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각종 대책을 시행했다.

병무청은 징병검사 기준을 강화해 군 복무에 부적합한 인원은 현역 판정을 받지 못하도록 했다. 병사가 자대 배치를 받을 때 해당 부대에서 받는 인성검사도 강화됐다.

국방부는 군 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관심병사를 관리하는 ‘병영생활 전문상담관’도 2014년의 246명에서 작년에는 320명으로 대폭 늘렸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병사와 부모의 소통을 활성화한 것도 사고를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국방부는 보고 있다.

병사와 부모가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소대급 부대에 만든 SNS ‘밴드’는 2만8천여개에 달한다. 작년 말에는 병사가 부모와 통화할 수 있는 공용 휴대전화 1만1천여대가 보급됐다.

국방부가 ‘책 읽는 병영’을 만들고자 설치 중인 ‘독서카페’도 병영문화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국방부는 올해 GOP와 외진 곳 부대 310곳에 독서카페를 설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새해에도 병영문화 혁신 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초급간부의 역량을 강화해 사고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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