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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반갑다 2016년…테러는 오지 마라’

세계 각국 ‘반갑다 2016년…테러는 오지 마라’

입력 2016-01-01 10:49
업데이트 2016-01-0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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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차역 테러위협으로 폐쇄…두바이에선 호텔 화재삼엄한 경계 속 테러모의 용의자들 체포 잇따라

2016년 새해를 맞은 세계 각국의 표정엔 두려움과 흥분이 교차했다.

프랑스 파리와 미국 샌버너디노 등에서 일어났던 일련의 테러로 예년보다는 한껏 움츠러든 모습과 그럼에도 신년에 대한 희망이 교차하는 세밑 풍경이 그려졌다고 31일(현지시간) AP통신과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지난달 파리 테러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프랑스는 이날 군경 6만여 명을 전역에 배치해 불상사에 대비했다.

파리는 기존에 해오던 불꽃놀이를 취소한 대신 개선문에서 시작해 샹젤리제 거리를 따라 이어지는 스크린에 비디오 퍼포먼스 영상을 틀어 신년 분위기를 띄웠다.

역시 테러 위협으로 뒤숭숭한 벨기에 브뤼셀은 신년 행사에 10만여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적절한 보안을 유지하기 어렵다며 행사를 아예 취소했다.

파리 테러의 주동자들이 은신했던 벨기에는 최근 새해맞이 행사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 8명을 체포하는 등 여전히 테러와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프랑스, 벨기에와 인접한 독일에서는 구체적인 테러 위협이 불거져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독일 경찰은 이날 밤 뮌헨의 기차역에서 폭발물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첩보에 따라 2개역을 폐쇄하고 시민들에게 기차역이나 대중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라고 경고했다.

해가 바뀌어 1월1일로 넘어온 이 시간 현재까지 실제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으나 독일 당국은 기차 운행을 중단하고 수색 작업을 벌이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신년축하 불꽃놀이를 예정대로 진행한 영국은 런던에 경찰 3천 명과 소방관 수백 명을 배치해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다른 대륙에서도 테러를 경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10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이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당국은 뉴욕 경찰 6천 명과 대테러 특수부대를 투입했다.

타임스퀘어에 오는 사람은 금속 탐지기 등으로 무기 소지 여부를 검사받는 등 삼엄한 풍경이 펼쳐졌다.

신년 행사에 앞서 뉴욕에서 새해 전야에 식당 테러를 모의한 용의자가 검거되기도 했다.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약 15만 명의 경찰과 군인을 투입한 상태로 연말연시를 맞았다.

특히 지난 2002년 202명이 사망하는 자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벌어졌던 유명 관광지 발리에만 9천 명 이상의 경찰관이 깔렸다.

지난 8월 방콕 시내 사원 폭탄 테러로 20명이 사망했던 태국은 방콕에 폭발물처리반을 배치했고,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끊임없는 테러에 시달리는 케냐는 허가받지 않은 불꽃놀이를 금지했다.

테러는 아니지만 사건사고로 연말연시가 얼룩진 곳도 있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선 세계 최고빌딩 부르즈 칼리파 인근에 있는 63층짜리 어드레스 호텔에 큰불이 났다.

사망자는 없었으나 최소 14명 이상이 다쳤고 근처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를 보러 왔던 관중이 앞다퉈 대피하느라 큰 혼란이 일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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