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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연말연초에 예금금리 또 인하

은행권 연말연초에 예금금리 또 인하

입력 2015-01-01 10:18
업데이트 2015-01-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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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준금리 인하시 추가하락 불가피

초저금리 기조로 은행권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이미 2%대 초반으로 낮아진 데 이어 연말연초 일부 예금상품 금리가 또 떨어졌다.

예금금리 인하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2일부터 수시입출금식 계좌인 ‘두드림통장’과 ‘두드림2U통장’의 최고 금리를 기존 연 1.8%에서 1.4%로 0.4%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두드림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도 31일 이상 예치한 금액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적용해 인기를 끌어왔던 상품이다.

예치금 규모에 따라 최고 연 1.3%을 적용하는 ‘두드림목돈통장’과 조건에 따라 최고 연 1.45%를 적용하는 ‘123저축예금’도 각각 금리가 0.3%포인트 깎였다.

SC은행은 앞서 지난달 29일에도 ‘퍼스트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연 2.05%에서 1.90%로, 주택청약부금(3년 만기)의 금리를 연 3.5%에서 3.1%로 각각 낮춘 바 있다.

SC은행 측은 이번 금리 인하에 대해 “작년 10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에도 예금금리 인하를 최대한 지연했지만,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면서 불가피하게 일부 상품 금리를 변경한 것”이라며 “타행 경쟁상품과 비교해서는 금리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특히 청약부금은 2011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낮췄고, 퍼스트정기예금은 기본금리는 변경되지만 우대금리 이벤트로 혜택을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지난 연말 일부 예금상품의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1일 ‘국민수퍼정기예금(만기이자지급식)’의 3년 만기 기본금리를 연 2.40%에서 연 2.30%로 0.1%포인트 낮췄다. 단위기간 금리연동형 상품은 금리를 0.15%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20일부터 대표적 브랜드 통장인 ‘신한S20통장’의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연 2.25%로 인하했다. ‘신한미래설계통장’도 우대이율을 최고 연 2.50%에서 최고 연 2.25%로 낮췄다. 모두 시장금리 하락을 반영한 조처다.

은행들은 당분간 다른 상품에 대한 추가 금리 인하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전망은 다르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이 작다는 판단 아래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구체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1월에도 금리 인하는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기회복 심리 악화와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대두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회 입법조사처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연 2.0%인 기준금리가 1.75%로 내려가면 시장금리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시중에 유동성이 넘치지만 마땅한 운용처가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금리가 더 떨어진다면 은행도 예금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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