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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철저히 반성하고 가혹하리만치 평가해야”

민주 “철저히 반성하고 가혹하리만치 평가해야”

입력 2013-01-01 00:00
업데이트 2013-01-0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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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유증 맥빠진 단배식..”내일은 또 다른 날”

민주통합당은 1일 새해 첫날을 맞아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단배식을 하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국립현충원에 이어 4ㆍ19 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위기에 빠진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자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졌다.

그러나 대선 패배의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데다 비대위원장 선출을 놓고도 계파 간 갈등이 수그러들지 않는 등 쇄신의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당내 기류를 반영하듯 민주당의 새해맞이는 맥빠진 분위기에서 흥이 나지 않는 모습이었다.

127명 의원 가운데 단배식에 참석한 의원은 30명 남짓이었고 그마저도 밤새 예산안을 처리하느라 국회에서 곧바로 당사로 온 이들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 묻어 있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폭설로 도로사정이 나빠져 예정된 참배시각에 늦을 것을 우려해 서둘러 국립현충원으로 향했으나 먼저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참배가 끝나지 않아 전세버스 안에서 10여 분간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단배식에서 지도부를 비롯한 당의 ‘어른’ 격인 중진들이 건넨 덕담은 당의 성찰과 반성을 재촉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박기춘 원내대표는 “패배의 아픔이 쌓인 우리 가슴에도 새해가 밝았다”며 “철저히 반성하고 처절하고 가혹하리만치 평가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믿음과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국민이 기대하는 변화와 혁신의 폭과 깊이보다 훨씬 크게 민주당이 새롭게 거듭나는 해가 되길 바란다”며 “국민의 신뢰로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는 바탕이 되기를 다짐해 본다”고 말했다.

김진표 의원도 “우리가 처한 골짜기가 아무리 험하고 깊어도 뼈를 깎는 자기반성과 혁신을 하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산 위에 올라갈 날이 있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쇄신을 주문했다.

패배로 얼룩진 2012년을 보내고 희망으로 새해를 맞이하자는 메시지도 있었다.

이낙연 의원은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맨 마지막 문장이 ‘내일은 또 다른 날, Tomorrow is another day’다”라며 “새해는 또 다른 해인 만큼 작년은 어두웠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새 출발을 하자”고 당부했다.

박병석 국회부의장은 건배사에서 “금년에 대한민국과 7천만 민족 위에 뜨는 태양은 작년의 태양보다 훨씬 밝고 따뜻하길 소망한다”며 “국민에 대한 신뢰가 분수처럼 솟아오르는 민주당을 만들도록 깊이 반성하고 새로 출발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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