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루이 16세 피 적신 헝겊은 진짜”

“프랑스 루이 16세 피 적신 헝겊은 진짜”

입력 2013-01-01 00:00
수정 2013-01-01 11:5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프랑스 혁명으로 루이 16세(1754~1793)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을 때 파리 시민은 그의 피를 손수건에 적시려고 앞다퉈 나아갔다.

이때의 것으로 전해내려온 헝겊이 220년 만에 진짜임이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UPI 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르봉 왕조의 멸망을 몰고 온 루이 16세의 처형 이후 그의 피가 묻은 손수건은 화려한 호리병에 넣어져 보관됐다.

여기에는 “1월 21일에 맥시밀련 브루달루가 루이 16세의 참수 이후 그의 피를 손수건에 적셨다”고 적혀있다.

당시에는 공개 처형되는 사람의 피를 손수건에 묻혀 기념품으로 갖는 게 관례였다.

텔레그래프는 맥시밀련 브루달루라는 파리 시민이 루이 16세의 처형 장면을 보고 다른 사람과 함께 단두대에 흥건한 핏자국에 손수건을 적셨다고 전했다.

이 손수건은 그동안 한 이탈리아 가족이 보관했다.

손수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했지만 이것이 담긴 용기에는 혈흔이 남아 있고 처형일과 문구까지 적혀 있어 루이 16세의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과학자들은 루이 16세의 조상 중 한 명인 헨리 4세의 두개골 DNA를 비교 분석해 이러한 의문을 해결했다.

헨리 4세는 1589~1610년 프랑스를 통치했으며 그의 두개골은 개인 수집품으로 보관돼왔다.

’국제 과학수사’ 최신호에 실린 이번 논문에서 과학자들은 “연구 결과를 95% 확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