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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해상훈련 연내 추가실시 협의

한미, 연합해상훈련 연내 추가실시 협의

입력 2010-12-01 00:00
업데이트 2010-12-0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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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에 지대공 미사일 ‘천마’ 긴급 배치

 한국과 미국은 이달 중순 이후 연합해상훈련을 추가로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1일 알려졌다.

 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한 육.해.공군참모총장은 일선 부대를 순시,작전대비태세를 점검했으며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실시된 서해 연합훈련은 종료됐다.

[포토] 한미연합훈련 실시…美항공모함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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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 소식통은 이날 “한미가 이달 중순 이후를 목표로 연합해상훈련을 한 차례 더 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훈련지역도 동.서해를 모두 포함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도 “이미 연내 수차례 연합훈련이 계획되어 있었다”면서 “연내에 연합해상훈련을 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 중이지만,훈련 시점이 연내가 될지 아니면 내년 초가 될지는 계속 협의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실시될 연합해상훈련은 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과 핵 추진 잠수함 등이 참가하는 수상전투단 훈련 및 대잠수함 훈련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는 지난달 30일 계획했다가 연기한 서북도서의 해상사격훈련을 다음 주께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난 23일 오전 10시15분부터 오후 5시까지를 사격시간으로 설정하고 연평도 서남방 20∼30㎞ 해상으로 K-9 고폭탄 등 11종 3천657발을 발사하는 사격훈련을 실시하던 중 오후 2시34분부터 북한군의 포격 도발이 시작되자 훈련을 중지했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기상조건과 연평도에 잔류하는 민간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연기를 결정한 것”이라며 “적절한 시기에 조건이 되면 실시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은 연평도의 방어전력 증강을 위해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를 긴급 배치했다.

 이날 오후 1시경 연평도에 도착한 인천발 여객선에는 지대공 미사일인 천마에 쓰이는 발전기 엔진보조용 장비가 적재돼 있었고 장병들이 나무박스로 포장된 이 장비를 운반하는 장면이 목격됐다.

 천마는 궤도 장갑차량에 지대공 미사일 8발(좌우 4발씩)과 탐지.추적장치,사격통제장치를 탑재한 단거리 대공무기로 1999년 말부터 실전에 배치됐다.천마의 최대 탐지거리는 20km,최대 사거리는 10km로,적기를 탐지한 뒤 10초 내에 격추할 수 있는 전투능력을 갖고 있다.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날 오후 해병대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 군은 상시 즉응태세를 유지해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해야 한다”며 “(북한이)만일 재도발하면 현장 지휘관을 중심으로 합동전력을 집중해 적의 위협이 제거될 때까지 강력하게 응징함으로써 다시는 도발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의돈 육군,김성찬 해군,박종헌 공군참모총장도 서부전선 최전방부대와 2함대사령부,11전투비행단을 각각 방문해 각군의 작전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와 함께 한미 첨단 전력이 대규모로 참가한 가운데 실시된 서해 연합훈련은 이날 오후 종료됐다.

 한미는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일정으로 미국 7함대 소속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세종대왕함 등 수상함과 전투기 등 해상과 공중의 입체전력을 투입해 대공방어와 해상자유공방전,해상차단훈련 등을 고강도로 실시했다.

 연합훈련 마지막 날인 이날 양국군은 북한의 전투기와 수상함이 아군 전력을 위협하는 상황을 가정해 기동 중인 함정에 군수물자를 공급하는 기동군수훈련과 항모강습단 호송 작전을 진행했다.

 이번 연합훈련의 성과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한미 연합.합동전력이 유사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어준비태세를 향상시키고 상호작전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발전시켰다”면서 “특히 북한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결연한 한미동맹의 의지를 시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 공군의 F-15K와 미 항모의 주력 함재기인 F/A-18 전폭기 등이 참가해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연합 공군의 전투능력 신장과 고난도 전술임무 수행 능력을 높여 전방위 대비태세를 공고히 했다”면서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연합훈련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연합훈련에는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호(9만7천t급)와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7천600t급) 등 10여척의 양국 함정과 지상정찰기 ‘조인트스타즈’,항공기 등이 대거 참가했다.

 연합훈련은 대공방어,연합.합동 공중침투 및 대응훈련,해상자유공방전,항모강습작전,해상차단작전 등으로 24시간 고강도로 진행됐다.

 양국의 이지스함과 전투기가 동원됐고 항모강습작전 때는 조지워싱턴호에 탑재된 전투기인 슈퍼호넷(F/A-18E/F)과 호넷(F/A-18A/C) 전폭기가 출동해 가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대량살상무기(WMD)를 적재한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을 차단,검색하는 훈련도 서해상에서 처음으로 실시됐다.

 군 당국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더라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2단계로 유지하는 등 대비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북한은 훈련기간 서해 8전대에 준전시상태명령 하달,SA-2 지대공미사일 전방전개,등산곶의 지대함미사일 지상발사대 거치,미그-23기 전방기지 전개 상태를 유지했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동향을 정밀 감시하고 있지만 도발징후는 감지되고 않고 있다”면서 “성동격서(聲東擊西:동쪽에서 소리를 내고 서쪽에서 적을 친다는 뜻)식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향된 대북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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