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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화산 또 분출…귀가 주민 수천명 탈출

印尼화산 또 분출…귀가 주민 수천명 탈출

입력 2010-11-01 00:00
업데이트 201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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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머라삐 화산이 31일(현지시각) 다시 분출,뜨거운 화산재 구름을 뿜어내면서 일시 귀가했던 수천 명의 주민이 다시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은 이날 자바섬 욕야카르타주(州) 머라삐 화산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 구름과 열 구름이 화산 남부와 동부 경사면을 따라 빠르게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머라삐 화산이 46분간 분출하면서 대기 중에 2㎞ 길이의 화산재 띠가 형성됐고,지상에는 화산 동쪽과 남쪽 사면을 따라 약 1㎞의 화산재가 흘러내렸다.

 이날 화산 분출 강도는 비교적 약한 편이어서 추가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산분출 이후에 내린 폭우가 분화구에 고여 더 위험이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고 국립화산연구소의 수로노 소장이 경고했다.

 머라삐 화산의 분출활동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틈을 타서 주민 수천 명은 남겨둔 가축을 돌보고자 대피소를 떠나 일시 귀가했다가 화산재 구름이 재차 뿜어져 나오자 혼비백산했다.

 당국의 경고에도 위험지대에서 소개한 5만3천여명의 이재민 가운데 수천 명은 이날 일시 귀가했었다.

 경고 사이렌이 울리자 주민들은 강으로 뛰어들고 일부는 산 아래로 급히 달려가거나 승용차와 트럭을 몰아 탈출을 감행했다고 현지 재난담당 관리 루스디얀토가 밝혔다.

 화산 정상에서 12km 떨어진 움불하르요 마을 주민 수십 명은 화산 분출에 놀라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이용해 마을에서 도망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머라삐 화산 정상에서 3k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소와 염소를 키우는 수바르카는 “내 농장이 화산 파편과 두텁게 쌓인 재로 파괴됐다.목초를 찾아 가축에게 먹이지 않으면 죽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또 이날 분출로 인근 공항이 일시 폐쇄되고 항공기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화산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솔로의 공항은 빗줄기처럼 쏟아진 화산재 때문에 최소 1시간 이상 폐됐다고 교통부 대변인이 전했다.

 국영 가루다 항공은 이날 화산재가 항공기 엔진을 손상시킬 것을 우려해 요기야카르타 공항을 출발하는 항공기를 우회시키기도 했다.

 지난 28일 머라삐 화산이 처음 분출한 이후 지금까지 3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인도네시아 당국은 주민들이 화산 산록에 있는 마을에 접근하는 것을 저지하려고 30일 2천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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