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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원 경쟁

영업이익 1조원 경쟁

입력 2010-11-01 00:00
업데이트 2010-11-01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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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의 맞수인 롯데쇼핑과 신세계가 유통업계 첫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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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사은행사로 매출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비용을 절감해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올 3분기 총매출 3조 5310억원, 영업이익 2414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는 같은 기간 총매출 3조 8104억원, 영업이익 2568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신세계가 롯데쇼핑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1~3분기(1~9월)까지 누적 실적을 볼 때 총매출은 신세계가 10조 8022억원으로 롯데쇼핑(10조 1382억원)을 제쳤으나, 영업이익은 신세계(7553억원)가 롯데쇼핑(8316억원)에 뒤졌다. 엎치락뒤치락하며 지금까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두 업체가 올해 나란히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여는 것은 무리가 없어 보인다.

따라서 관심은 누가 최종 승자가 되느냐다. 4분기 결과에 더욱 촉각이 모아지는 이유다.

지난해에는 신세계가 총매출 12조 7358억원·영업이익 9193억원을, 롯데쇼핑이 총매출 12조 2073억원·영업이익 876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두 업체는 대규모 경품 행사를 시작했다. 4분기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려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쐐기를 박겠다는 계산이다.

롯데마트는 롯데쇼핑 창사 31주년을 기념해 24일까지 ‘통 큰 한 달’ 행사를 열고 롯데마트 사상 최대 규모의 경품행사를 진행한다.

에쿠스·아반떼 하이브리드·엑센트·포터·스타렉스 등 현대차 차량 16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또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롯데상품권 5만원, 4984명에게는 두 사람이 쓸 수 있는 영화예매권 1장을 증정한다.

이에 질세라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개점 80주년을 맞아 14일까지 순금으로 만든 기념카드 총 800돈을 80명에게 주는 경품 행사로 맞불을 놓았다. 5∼14일 응모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선정한 1등 당첨자 1명에게 순금 카드(10돈)와 1000만원권 신세계 기프트 카드를, 2등 1명에게는 10돈 순금 카드와 기프트카드 500만원권, 3등 1명에게는 10돈 순금 카드와 300만원권을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양사는 최근 전사 차원에서 쓸데없는 지출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비용을 줄여 영업이익을 높이기 위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영업이익 1조원 달성 여부가 몇 백억원 차이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남은 4분기에 영업이익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10-11-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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