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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권력지형 ‘꿈틀’…판도변화 예고

여야, 권력지형 ‘꿈틀’…판도변화 예고

입력 2010-08-01 00:00
업데이트 2010-08-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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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재보선 이후 여야 정치권의 권력지형이 꿈틀거리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정권의 2인자인 이재오 의원의 ‘귀환’으로 여권 내 세력판도의 변화가 예상되고,민주당은 선거패배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본격적인 당권경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재오 복귀’..여권내 세력변화=이재오 의원의 당 복귀는 친이(친이명박)계 주류는 물론이고,친박(친박근혜)과의 관계에서도 주목할 수밖에 없는 변수다.

 벌써부터 이 의원의 등장으로 모래알처럼 흩어져있던 친이계가 결집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오고 있다.여기에는 현재 소계파들로 나눠져있는 친이 주류가 ‘헤쳐모여’를 통해 새로운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는 의미가 함축돼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만든 창업공신인 이상득 이재오 정두언 의원간 ‘삼각축’이 형성되는 가운데 ‘7.14 전당대회’를 통해 당권을 쥔 안상수 대표 등 범친이계가 가세하며 합종연횡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박근혜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친박계와의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친이 주류측의 새로운 권력지형이 당장 친박계와의 전선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회동 가능성이 무르익으면서 화해 모드가 조성되고 있는 데다 이재오 의원도 “나로 인해 당에 갈등이 일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로-키(Low Key)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친이계 핵심 의원은 “이재오 의원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사람”이라며 “이 의원의 복귀는 당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지만 친이계 내부 또는 친박계와의 갈등을 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권력구조 전반을 뒤흔드는 개헌 논의가 본격화하거나 내년 후반기 대권 레이스가 시작되는 시점에서는 여권 내부의 세력균형이 깨지면서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野 ‘빅3’ 당권 각축전=민주당은 7.28 재보선 패배로 ‘정세균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9월 중순께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정 대표와 정동영 손학규 고문 등 ‘빅3’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비주류측이 ‘지도부 총사퇴.임시지도부 구성’ 등을 요구하며 정 대표를 압박,주류-비주류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비주류의 ‘선거 책임론’에 맞서 정 대표는 지난 30일 사의를 밝히면서 승부수를 던졌다.정 대표는 이번주 초 공정한 전당대회 관리를 내세워 대표직 사퇴와 함께 당권 재도전을 선언,정면돌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손 고문은 일단 정 대표의 거취 문제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이미 당권을 향한 물밑 행보에 나선 모양새다.

 이들 ‘빅3’의 당권 경쟁과 함께 차기를 노리는 차세대 주자들의 ‘군웅할거’도 당내 역학구도 전반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되고 있다.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정 대표의 대표적 지원그룹인 486(4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들과,비주류측에서는 전문가 출신의 575(50대.70년대 학번.50년대생)들이 대거 출마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빅3’와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가깝게는 당권경쟁은 물론,멀게는 차기 대권후보 경쟁에서도 주류-비주류간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재보선에서 유일하게 후보를 낸 충남 천안을에서 실패하면서 지역기반 자체가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특히 이회창 대표로서는 당내 리더십은 물론,‘충청권 맹주’라는 입지도 좁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선진당을 탈당해 국민중심연합을 창당한 심대평 대표와 다시 손잡는 방안을 비롯해 ‘보수대연합’을 다시 모색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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