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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의 멜론·11번가 연내 印尼설립”

“SKT의 멜론·11번가 연내 印尼설립”

입력 2010-07-01 00:00
업데이트 2010-07-01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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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尼 최대통신사 텔콤 부사장

“SK텔레콤의 디지털콘텐츠 마켓인 멜론과 오픈마켓 11번가를 올해 안에 인도네시아에도 설립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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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드라 오토요 텔콤 부사장
인드라 오토요 텔콤 부사장
인도네시아 최대 유·무선 통신사업자인 텔콤의 인드라 오토요 최고정보책임자(CIO) 부사장은 3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텔콤 사옥에서 간담회를 갖고 “멜론과 11번가 모델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네트워크나 이동전화 외에도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던 경험을 많이 갖고 있는 SK텔레콤과 사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이날 텔콤과 디지털콘텐츠 교환허브(DCEH) 구축을 위한 조인트벤처인 ‘멜론 인도네시아’를 설립하고 10월부터 시범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멜론 인도네시아는 총 자본금 125억원으로 SK텔레콤이 전체 지분의 49%를 투자, 한국에서 제공되는 멜론 서비스를 이곳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100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해 텔콤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전역에 서비스하고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수출도 노리고 있다.

오토요 부사장은 “인도네시아 음악 시장은 전체의 90% 정도가 불법적이고, 합법 시장은 2000억원 정도에 그치고 있지만 정부의 합법화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면서 “SK텔레콤이 멜론으로 성공했던 사례를 내재화, 3년 안에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2억 400 0만명의 세계 4위 인구 대국인데다 국내총생산(GDP) 역시 9692억달러로 동남아 최대 규모다. 경제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4.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초고속인터넷 가입률은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정보기술(IT) 인프라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 디지털콘텐츠 산업 활성화 역시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토요 부사장은 “오랫동안 진출을 모색했던 오픈마켓에서 11번가라는 최적의 파트너를 만났다.”면서 “통신사는 일반 쇼핑회사와 달리 가입자 정보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이 성공적으로 구현한 오픈마켓의 모델을 그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텔콤은 SK텔레콤의 헬스케어나 교육, 사무환경 개선 등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 직원들은 지난해 자카르타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나 일본 기업 관계자와 달리 귀국하지 않는 등 신뢰를 쌓은 결과 텔콤과 끈끈한 제휴를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2010-07-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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