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지 석탑서 백제구슬 등 대거 출토

미륵사지 석탑서 백제구슬 등 대거 출토

입력 2010-05-27 00:00
수정 2010-05-2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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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합 뚜껑에 시주 고관이름, 신라 기와 쌓는 기술도 확인돼

국보 11호인 익산 미륵사지 석탑 청동합의 주인이 당시 백제 고위관리였음을 입증하는 글자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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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청동합 뚜껑에 ‘상부달솔목근(上部達率目近)’(왼쪽)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채색된 금 장식이 윗부분에 덧씌워져 있는 곡옥(曲玉·오른쪽)도 함께 출토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미륵사지 석탑에서 출토된 청동합 뚜껑에 ‘상부달솔목근(上部達率目近)’(왼쪽)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채색된 금 장식이 윗부분에 덧씌워져 있는 곡옥(曲玉·오른쪽)도 함께 출토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26일 “지난해 1월 미륵사지 석탑 사리공(舍利孔)에서 금동사리호 등과 함께 발견된 청동합(靑銅盒) 6점을 열어본 결과, 이중 1번 합 뚜껑에 백제 고위 관리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금제구슬 370여점을 비롯한 금제고리, 금제소형판, 유리구슬 등 4800여점에 이르는 백제 무왕 시대 다양한 공양품도 함께 나왔다.”고 밝혔다.

청동합 뚜껑에 날카로운 도구로 새겨진 글자는 ‘상부달솔목근’(上部達率目近)’이다. 이는 ‘상부’에 사는 ‘달솔’(백제 16관직 서열 중 제2품) 벼슬을 가진 ‘목근’이라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미륵사를 창건할 당시 백제 고위 관리가 시주한 공양품임을 짐작케 한다.

연구소는 27~28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청동합과 수습 유물 등에 관한 ‘미륵사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신라시대에도 기와를 쌓는 기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 왕성인 월성(月城) 남쪽의 인용사(仁容寺)라는 사찰이 있던 곳으로 알려진 ‘전(傳) 인용사터’에서 7세기 초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와축기단(瓦築基壇) 건물지를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0-05-2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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