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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우개량사업소 구제역 ‘초비상’

서산 한우개량사업소 구제역 ‘초비상’

입력 2010-05-01 00:00
업데이트 2010-05-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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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발 구제역이 김포와 충북 충주를 거쳐 1일 충남 청양까지 확산됨에 따라 전국의 축산농가에 소 정액을 보급하기 위한 씨수소 200여 마리를 보유하고 있는 서산시 운산면 농협한우개량사업소와 홍성군 등 인근 지자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올 초 경기 포천과 지난달 강화 등 비교적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와 달리 이번에 감염이 발견된 청양군 축산기술연구소는 이들 지역에서 불과 20~50㎞ 거리에 있기 때문이다.

 농협중앙회가 1982년 유전적으로 우량한 한우를 만들고자 설립한 한우개량사업소는 전국 한우 암소 100만여 마리에 정액을 공급하는 씨수소 57마리와 후보 씨수소 150여 마리,일반소 2천400여 마리를 보유한 ‘한우 유전자원의 보고’다.

 사업소는 청양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된 이날 오전 후보 씨수소 150여 마리 중 34마리를 경북 영양군 내 축협 생축장(우사)으로 급히 분산했다.

 또 2일에도 추가로 16마리를 영양군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앞서 한우개량사업소는 포천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초 사업소에 보관 중인 수소 정액 44만여 스트로 중 절반이 넘는 30만여 스트로를 대전시 인근의 보관창고로 분산해놓은 상태다.

 한우개량사업소는 이와 함께 87명의 전 직원이 출근해 해미-운산 도로 양편에서 2교대로 집중 방역소독을 실시하는 한편,사업소 반경 1㎞ 이내 농가에 대해서도 방역소독을 벌이고 있다.

 한우개량사업소 관계자는 “씨수소들을 추가로 분산시키려 해도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군과 인접해 있으면서 한우 5만8천여 마리와 젖소 5천여 마리,돼지 40여만 마리 등으로 시.군 중 가축 사육두수가 가장 많은 홍성군에도 비상이 걸렸다.

 홍성군은 청양의 구제역 발생지점과의 거리가 20여㎞에 불과한 데다 2000년 구제역 발생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어 극도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홍북면과 장곡면 등 외곽지역 7곳에 구제역 차단방역을 위한 방역소독 초소를 운영해온 홍성군은 청양과 인접한 홍동면과 장곡면을 중심으로 초소를 1~2곳 늘리기로 했다.

 또 축산과 직원 전원이 출근해 비상대기하는 가운데 소독약품도 추가로 구입해 각 농가에 긴급 배부키로 했다.

 홍성군 관계자는 “지난주 충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부터 초비상이 걸린 상태”라며 “이번에 충남까지 확산된데다 방역이 잘된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충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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