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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협상 타결까지

금호타이어 노사협상 타결까지

입력 2010-04-01 00:00
업데이트 2010-04-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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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노조의 파업 돌입과 함께 극적인 타결을 이룬 금호타이어의 올 노사협상 과정은 워크아웃이라는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그룹의 운명처럼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지난해 불어닥친 유동성 부족으로 그룹이 위기에 빠지고 곡성 공장의 생산량을 줄이는 등 올 연초부터 매우 급한 상황이 전개됐다.

 이에 따라 노사는 올 임.단협을 조기에 시행키로 합의하고 지난 2월 1일 ‘2010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시작하는 상견례를 갖고 1차 본교섭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회사 측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 개선 방안으로 임금삭감과 인원감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회사측 주요 안은 △적자 규격 생산 중단 등 생산구조 개선 △해고 371명과 도급화 1천6명(고용보장) 등 인력구조 개선 △임금 20% 삭감과 3년간 임금 및 정기 승호 동결 △유급일.연월차 휴가 축소 △복리후생 축소 또는 중단 등이다.

 하지만,노조는 정리해고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2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채권단이 요구한 동의서 서명을 거부했다.

 이런 가운데 사측은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2월 11일 4차 본교섭에서 상여금 300% 삭감을 전제로 인력 구조조정 철회라는 새로운 안을 내놓았다.

 노조도 거듭된 내부 논의를 거쳐 3월 1일 기본급 10% 삭감과 상여금 100% 반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최종안을 제시해 노사 간에 의미 있는 협상이 시작됐다.

 명예퇴직 신청 기한인 2월 19일까지 최종 178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나자 3월 1일 열린 9차 본교섭에서 회사 측은 명예퇴직자를 반영해 인력 구조조정 대신 상여금 200% 삭감안을 수정 제시했다.

 사측은 정리해고 193명과 도급화 1천6명 등 모두 1천199명의 구조조정 대상자 명단을 노동청에 신고하고 개별 통보했으며 이에 맞서 노조는 상무집행위원들이 밤샘 농성에 들어가고 전남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을 하는 등 대립이 격화됐다.

 특히 3월 10일 전남지방노동위원회의 1차 조정회의가 결렬되고 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72.34%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이 가결됐다.

 또 지난달 11일 사측이 광주지법에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15일 열린 마지막 조정회의마저 실패로 돌아가면서 파업은 기정사실화됐다.

 휴일인 28일 제18차 교섭에서 핵심 쟁점을 제외한 38개 항에 합의를 이루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1일 21차 교섭까지 최종 결렬되면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노사는 “쌍용차와 같은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는 지방노동위원회의 마지막 권고와 지역민의 바람에 따라 제22차 교섭을 재개해 극적인 타결을 보기에 이르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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