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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가방 탈취 일주일째…범인 오리무중

현금가방 탈취 일주일째…범인 오리무중

입력 2010-01-29 00:00
업데이트 2010-01-2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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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탄 괴한 2명이 1억원이 든 현금수송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지 29일로 정확히 일주일이 지났지만 범인의 정체는 여전히 안개 속에 머물고 있다.

당초 경찰은 현금 가방을 옮기던 보안업체 직원 A씨와 B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과의 공모가 없이는 달리는 오토바이에서 10㎏에 가까운 돈 가방을 낚아채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다 사건 당일 보안업체 직원 중 한 명이 결근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강도높은 추궁을 한 끝에 혐의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찰관 두 명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10㎏짜리 가방을 한손으로 낚아채는 실험을 해보니 가능하다는 결론이 났던 것.

게다가 결근한 직원도 당일 몸이 아파 병원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수사하기로 하고 CCTV 영상 등 범인의 정체를 밝힐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예상도주로인 이수교와 서초소방서, 사천 지하차도 근처의 CCTV 영상을 살펴본 결과 삼호가든 사거리를 통과한 노선버스의 CCTV에 범인들의 모습이 비교적 선명하게 잡힌 것을 확인했다.

이 영상에서 범인들은 검은 헬멧과 복면을 하고 있어 신원 확인에는 실패했지만 범행에 사용한 오토바이의 기종은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CCTV 영상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영상을 분석하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며 “많은 인원이 매달려 있는만큼 조만간 결정적인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수사범위를 해당 보안업체의 퇴직자 600여 명으로 확대했으며 오토바이 날치기 전과자 등을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는 등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범인들은 22일 오전 9시40분께 서초구 잠원동 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대기실 앞에서 C은행 현금지급기에 넣을 돈을 들고 가던 A씨와 B씨에게서 현금 9천700만원이 든 가방을 빼앗아 사평로 방면으로 달아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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