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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란’ 언제까지 계속되나

‘설탕 대란’ 언제까지 계속되나

입력 2010-01-28 00:00
업데이트 2010-01-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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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대란을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함에도 원당의 근본적인 수급 차질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가격 강세가 꺾이기 힘들 전망이다.

 코메르츠방크 관계자는 27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에 ”원당 값이 선물 기준으로 이미 지난 근 30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는 8월까지 41%가량 더 뛸지 모른다“고 전망했다.

 그는 원당 선물 가격이 그때까지 파운드당 40센트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다면서 지금의 상황을 ”퍼펙트 스톰“이라고 표현했다.타이 슈거 트레이딩측도 원당 선물 값이 6월까지 35센트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당은 27일 3월 인도분이 뉴욕시장에서 전날보다 3.2% 하락해 28.36센트에 거래됐다.이 하락폭은 지난 12주 사이 가장 큰 것이다.원당 3월 인도분은 지난 25일 30.1센트에 거래돼 지난 1981년 1월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시장 관계자는 로이터에 최근 설탕값이 주춤하는 데 대해 ”시장의 기술적인 조정인 것으로 본다“면서 수급 기조에 변화가 없는 한 가격이 계속 강세를 보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는 인도,중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이집트 및 러시아가 국내 가격 안정을 위해 설탕을 도입하려는데 반해 공급은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인도 등이 기상 이변으로 타격받아 수급 차질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이 때문에 이번 시즌에 부족분이 1천350만t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역시 정부 비축분 방출에도 불구하고 설탕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자급자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 세계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제된 백설탕도 강세를 보여 3월 인도분이 t당 27일 런던시장에서 2.9% 뛴 722.50달러에 거래됐다.이는 최소한 최근 20년 사이 최고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집행위는 27일 이메일 성명에서 수급 안정을 위해 EU의 설탕 수출을 50만t 늘리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성명은 ”설탕 쿼터 초과를 허용하는 이번 조치가 일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도 공급 확대를 위해 올해 사탕무에서 추출하는 물량을 최대 31% 늘릴지 모른다고 모스크바 업계 관계자가 27일 블룸버그에 전했다.러시아는 지난해 사탕무에서 모두 320만t의 설탕을 생산했다.

 한편 바클레이스 캐피털 관계자는 27일 블룸버그에 세계 최대 원당 생산국인 브라질의 수확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가격 강세가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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