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기아차 파업수위 높여…피해액 1조 예상

기아차 파업수위 높여…피해액 1조 예상

입력 2010-01-16 00:00
업데이트 2010-01-17 12:2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협상 결렬,전공장서 주야 4-6시간 파업

 기아차 노사 협상이 다시 결렬되면서 이번 주부터 노조의 파업 수위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17일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이후 계속된 임금 협상에서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던 기아차 노사는 지난 15일 다시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지난주 주야 2시간씩 벌여오던 공장별 순환파업의 수위를 높여 이번 주(18∼22일)에는 전 공장에서 주야 각 4∼6시간씩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기아차는 이로써 노사 임금협상이 처음으로 해를 넘겨 8개월째 계속되는 한편 ‘20년 연속 파업’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회사 측은 “지난해 11차례의 파업으로 이미 4만8천대의 생산 차질과 8천600억원의 매출 손실을 입었다”면서 “이번 파업으로 기아차의 피해액은 지난해 영업이익과 맞먹는 1조원을 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30일 열린 교섭에서 제시한 대로 성과급으로 기본급 300%와 일시금 460만원을 주겠다는 것 외에 추가 제시안은 없다는 입장이나 노조 측은 무분규 타결을 한 현대차와의 차별철폐를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는 성과급 300%+200만원과 격려금 200만원에 무분규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100만원+무상주 40주를 지급했다.

 회사 측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이 배가 넘는 현대차와 같은 금액을 요구하는 것은 회사의 경영 상황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더욱이 분규가 없었던 현대차와 똑같이 달라고만 고집한다면 회사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홈페이지 ‘쟁의대책위원회 속보’를 통해 “현대차와의 기본급 격차를 해소하려는 신호봉표 적용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당초 사장이 인정했던 신호봉표를 막판에 뒤집으면서 교섭이 결렬됐다”며 책임은 사측이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파업기간이라도 사측이 신호봉표 수용 등을 담은 추가 제시안을 가지고 협의를 요청하면 교섭에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아차 노조는 이번 주 내내 파업을 강행하고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오는 22일 다시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파업 수위를 더욱 높이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광명=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