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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세종시 수정안’ 적극공조 다짐

당정, ‘세종시 수정안’ 적극공조 다짐

입력 2010-01-09 00:00
업데이트 2010-01-09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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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 초청으로 9일 오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당정 만찬은 ‘세종시 파고’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긴밀한 공조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정부가 고심 끝에 수정안을 마련했다면, 이제부터는 한나라당이 적극 나서 후유증을 최소화 하면서 법적 뒷받침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나눈 자리였다.

정 총리와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회동시간에 맞춰 오후 6시30분을 전후해 속속 공관에 도착한 뒤 이날 오후부터 서울 지역에 내린 눈을 주제로 환담을 주고 받았다.

권태신 총리실장은 “세종시를 위한 서설”이라며 분위기를 돋우기도 했다. 다만 친박(친박근혜)계인 허태열 최고위원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에게선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허 최고위원은 참석자들이 농담하는 와중에서도 다소 굳은 표정을 보였다. 최 장관은 ‘세종시 특강은 지경부 장관이 하시라’는 농에 “아이고, 제발 그건 쫌 빼주세요”라며 ‘뼈있는’ 농담으로 맞받았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은 9시15분까지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수정안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묻고, 정 총리와 배석한 총리실 관계자들이 이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 중 일부는 세종시 지원에 대해 다른 지역에서 ‘역차별’을 거론한다면서 지역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다른 곳으로 가려던 기업이 세종시에 오는 일은 없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고, 안상수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수정안이 세종시와 충청도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 지를 잘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허태열 최고위원은 “(수정안이 충청도민을 만족시키기에는) 여러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며 “정부는 행정효율에 국한해서만 생각하는데, 이보다는 정부정책의 신뢰라는 문제와 국정전반에 미칠 영향, 특히 선거에 끼칠 영향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수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허 최고위원은 세종시 입주 기업에 제공되는 토지의 가격이 지나치게 싸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 최고위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수정안에 대해 ‘세종시를 기초 과학비지니스벨트의 거점도시이자 차세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라고 평가하고, 수정안이 발표된 이후 이를 성실하게 설명하고 충청도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조윤선 당 대변인이 전했다.

정 총리는 “어렵게 수정안을 만들었으니, 당에서 잘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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