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CIA기지 테러는 對美 보복”

알-카에다 “CIA기지 테러는 對美 보복”

입력 2010-01-07 00:00
수정 2010-01-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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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는 아프가니스탄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가 미국의 파키스탄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말했다고 미국의 테러감시단체 SITE가 7일 밝혔다.

 SITE에 따르면 아프간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무스타파 아부 알 야지드는 6일 지하디스트 포럼에 게재한 성명에서 아프간 CIA 비밀기지를 공격한 이중간첩 아부 두자나 알-코라사니가 남긴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아부 알-코라사니는 그동안 언론에 후맘 칼릴 아부-무달 알-발라위로 소개된 테러범의 예명이다.

 이 테러범은 유서에서 CIA기지 공격은 ‘우리의 당연한 순교’라고 말했으며, 미국의 공격으로 숨진 다수의 무장세력 지도자들을 거론했다.

 테러범이 유서에서 언급한 무장세력 지도자 가운데는 지난해 8월 무인기 공습으로 사망한 파키스탄탈레반운동(TTP)의 최고 지도자 바이툴라 메수드도 포함돼 있다.

 또 유럽 및 미국을 대상으로 한 공격 계획을 담당해온 알 카에다의 핵심 지도자 아부 살레 알-소말리의 이름도 거명됐다.그는 지난달 북와지리스탄에서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CIA 요원 7명과 요르단 정보요원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프간 채프먼 전초기지(FOB) 테러는 미국의 무인기 공습에 대한 알 카에다의 보복으로 결론이 내려질 공산이 커졌다.

 이와 관련, 미국 정보관리들은 이번 테러가 오사마 빈 라덴 측근들의 도움으로 실행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들은 이번 테러가 빈 라덴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 연계 무장세력인 잘랄루딘 하카니 그룹이 제공한 사전 정보와 도움 없이는 실행될 수 없다고 믿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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