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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부부, 자신도 모르게 광고모델 데뷔

오바마 부부, 자신도 모르게 광고모델 데뷔

입력 2010-01-07 00:00
업데이트 2010-01-0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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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업체와 동물보호단체, 이미지 무단 사용

멋진 패션감각으로 여러차례 화제에 오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가 자신들도 사전에 알지 못한 채 최근 2편의 패션 관련 광고에 차례로 등장했다.

 의류업체인 웨더프루프는 6일 자사의 코트를 입은 오바마 대통령이 만리장성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사진 아래 ‘멋진 지도자’(A Leader in Style)라는 문구와 회사이름을 실은 광고를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광고판에 내걸었다.

 사진은 원래 AP통신 기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지난해 11월 방중 당시 촬영한 것으로, 웨더프루프는 AP통신으로부터 사용권을 구입했다.

 프레드릭 스톨맥 웨더프루프 회장은 신문에서 우연히 그 사진을 발견했으며, 사진을 확대한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입고 있는 코트에 자사 브랜드가 박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밝혔다.

 웨더프루프는 백악관의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광고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제품을 홍보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허가를 구할 필요도 없다는 입장이다.

 빌 버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6일 웨더프루프의 광고에 오바마 대통령이 등장한 데 대해 백악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오랫동안 견지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스톨맥 회장은 이번 광고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멋지게 보이도록 만들어줬다며 백악관의 유감표명을 무시했다.

 그런가하면 지난주부터 워싱턴 D.C.전역의 버스와 지하철역에는 ‘모피 추방- 멋지네!(FUR-FREE and Fabulous!)’라는 문구 아래 검은 민소매 원피스에 진주 목걸이를 착용한 모습의 미셸이 등장한 포스터가 내걸렸다.

 포스터는 국제적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PETA)이 모피 추방 캠페인을 위해 제작한 것으로, PETA는 미셸의 동의 없이 그의 사진을 실었다.

 이를 뒤늦게 파악한 백악관 영부인실은 이미지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지 않았음을 PETA에 통보, 불편한 감정을 전달했으나 PETA는 해당 광고를 철거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잉그리드 뉴커크 PETA 회장은 (모피 추방) 캠페인을 위한 자금 지원이나 홍보를 백악관에 요청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미셸 오바마는 모피를 입지 않는다고 말해 왔으며, 우리는 전 세계가 그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부인실 부대변인은 그러나 영부인이 모피를 입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미셸 오바마의 사진이 무단 도용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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