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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뚝 떨어지는 기온…서울 -13.6도, 횡성 -30도 육박

뚝뚝 떨어지는 기온…서울 -13.6도, 횡성 -30도 육박

입력 2010-01-07 00:00
업데이트 2010-01-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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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반도 곳곳에서 맹추위가 절정을 이루며 연일 최저 기온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울의 수은주는 전날의 최저기온(영하 13.3도)보다 낮은 영하 13.6도로 떨어져 영하 14.1도를 기록한 2006년 2월3일 이후 3년11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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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가 만든 대관령의 고드름 자료 사진 연합뉴스
추위가 만든 대관령의 고드름 자료 사진
연합뉴스


△갈아치우는 최저 기온 기록

 이날 새벽 강원 홍천 서석은 영하 28.8도, 횡성 안흥 28.6도, 횡성 청일과 철원 갈말 정연리가 각각 영하 27.8도까지 떨어지는 등 혹한이 절정을 이뤘다. 강원 지역의 기온은 철원 영하 25.3도를 비롯해 대관령 영하 24도, 인제 영하 22.8도, 홍천 영하 22.8도, 영월 영하 22.3도, 춘천 영하 19.7도, 원주 영하 18.5도, 태백 영하 17.2도 등이다.

 중부전선 최전방지역의 수은주도 화악산 영하 26도, 적근산 영하 21도, 대성산 영하 20도 등을 기록했으며 바람까지 가세하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5도까지 내려갔다.

 인천 역시 최저 기온이 영하 12.1도지 내려가면서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부산 지역은 최저 기온이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섭씨 영하 6.8도를 기록했다. 6일과 같지만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2도까지 떨어졌다. 기온이 내려가면서 낙동강 지류 일부와 도심 하천인 온천천 일부 구간이 얼어붙었고, 수도관 동파사고도 잇달았다.

 경기 지역도 이날 오전 8시 현재 여주가 영하 23.1도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양평 영하 20.7도, 이천 영하 20.4도, 용인 18.7도, 수원 15.7도, 안산 13.3도 등을 보였다.

 울산은 6일 영하 7.2도까지 내려가 최저기온 기록을 세운지 하루만에 영하 7.7도로 떨어지면서 기록을 갈아치웠고, 충북 북부 지역은 제천이 영하 24.9도, 음성 영하 21.1도, 충주 영하 19.2도, 단양 영하 17.9도, 괴산 영하 16.2도, 청주 영하 9.4도를 나타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상공의 찬 공기가 쉽게 물러나지 않아 당분간 아침 기온이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 10~20도 내외를 보이고, 낮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추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다음주부터 다시 맹위를 떨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곳곳에서 운행 지연, 차량 정체

 한파가 몰아치자 제설작업이 제때 이뤄지지 않은 빙판길을 이용해 출근하는 운전자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는 등 나흘째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이른 아침 출근길에 나선 일부 시민은 차량에 시동이 걸리지 않아 한동안 애를 먹었다. 도로사정은 좋지 않지만 계속되는 강추위로 대중교통 대신 승용차를 이용하는 출근길 시민이 늘면서 시내 도로 통행량이 예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차량은 서행을 하는 바람에 도로 정체가 극심했다.

 인천 옥련동에서 구월동으로 출근하는 회사원 김모(51) 씨는 “아직 도로 사정이 완벽하지 않아 운전 속도를 평소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이는 바람에 평소 출근시각보다 10분 정도 늦었다”라고 말했다.

 7일 오전 6시 50~55분쯤 동인천에서 출발해 구로역으로 진입한 서울지하철 1호선 용산행 급행전동열차 2편의 출입문이 고장 나 승객이 전원 하차하는 등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승객이 다른 승강장으로 이동해 일반 전동열차를 이용하거나 다음 급행열차로 옮겨타야 했다.

 이날 오전 7시40분쯤에는 인천에서 용산으로 향하던 급행열차가 동인천역에서 출입문 고장으로 승객 전원을 하차시키고 차량기지로 회송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추위로 출입문이 얼어 고장이 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수원역의 경우 오전 8시6분 도착해야 할 병점행 전철이 22분이나 지난 8시28분에 도착했다. 또 청량리행 열차도 2∼5분씩 지연도착해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오전 6∼8시 2만여명이 전철을 이용하는 수원역은 10% 이상 이용객이 늘어난 상황이다.

 연합뉴스·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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