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 쌀 모아 등록금 댄 광주(光州)여고생들

한줌 쌀 모아 등록금 댄 광주(光州)여고생들

입력 2010-01-08 00:00
수정 2010-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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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光州)여고 1학년2반 학생들이 쌀한줌 모으기 운동을 벌여 불우한 급우를 도와 왔다는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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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당시부터 어려운 집안형편으로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운 강숙희(姜淑姬)양(16)의 딱한 사정이 친구들 사이에 알려지자 윤순심(尹順心)양(16) 등 7명의 여학생들이 앞장을 서서 『우리가 힘 닿는 데까지 도와 주자』고 의견을 모았는데 이 소식이 반 전체에 알리면서 60명 전원이 『내가 빠질 수 있느냐』면서 『강(姜)양 돕기 쌀 한줌 모으기 운동』을 펼치게 된 것.

한줌 한줌 모은 쌀을 강(姜)양 집에 전달하여 끼니를 잇게 해주고, 체육복도 강(姜)양의 어머니에게 삯바느질시켜 등록금에 보탬이 되도록 했다.

강(姜)양 가족은 아버지 강자원(姜子遠)씨(52)가 운전사로 일해 오다 병이 들어 생활능력이 전혀 없어져 오로지 어머니 최정숙(崔貞淑)여인(48)의 삯바느질로 끼니를 때워 왔다는 것. 강(姜)양은 친구들의 보살핌으로 1학년이나마 무사히 마치게 되자 신문팔이를 해서라도 학업을 계속하는 것이 친구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이라면서 눈물이 글썽. 그동안 강(姜)양은 반 전체에서 줄곧 수석을 차지한 모범학생.

[선데이서울 73년 1월 28일호 제6권 4호 통권 제 22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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