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원대 드가 그림 절도 용의자는 경비원

14억원대 드가 그림 절도 용의자는 경비원

입력 2010-01-02 00:00
수정 2010-01-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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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은 19세기 인상파 화가 에드가 드가(1834-1917)의 파스텔화 도난 사건의 용의자로 마르세유 캉티니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을 긴급 체포했다.

프랑스 경찰은 캉티니 박물관 내부의 감시카메라 테이프 분석 등을 통해 이 그림이 전시되고 있던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을 유력한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레 코리스트(합창단)’란 제목의 이 작품은 가로 32㎝, 세로 27㎝ 크기로, 무대에서 공연하는 가수들의 모습을 담고 있는 파스텔화다. 이 작품은 특별 전시를 위해 다른 20여점의 드가 그림과 함께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빌려온 것이다.

이에 앞서 박물관 직원들은 31일 오전 박물관 전시실 문을 연 뒤 드가의 그림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도난 당시 이 작품의 가치는 3천만 유로(한화 약 500억원)대로 알려졌으나, 박물관 측은 80만 유로(약 14억원)로 추정했다.

경찰은 박물관 전시실에 걸려 있던 그림의 나사 못은 풀려 있었으나, 외부에서 침입한 특별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들어 직원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해 왔다.

캉티니 박물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드가 특별전에는 지금까지 7만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는 3일 마르세유 특별전이 끝난 뒤에는 이탈리아와 캐나다에서도 드가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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