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가족과 왜 안보내” 택시기사 훈계에 칼부림

“연말 가족과 왜 안보내” 택시기사 훈계에 칼부림

입력 2010-01-01 00:00
수정 2010-01-0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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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섣달 그믐날을 왜 가족과 보내지 않느냐’며 훈계를 한 택시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던 30대 승객이 흉기를 휘둘러 택시기사를 숨지게 했다.

 1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구랍 31일 밤 11시께 여수시 호명동 길가에서 정모(35.덤프트럭 운전사)씨가 택시기사 J(55)씨를 흉기를 찔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조사결과 정씨는 택시 안에서 J씨와 시비를 벌이다 밖으로 나와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때 자신이 갖고 있던 낚시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J씨의 가슴을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정씨가 쓰러진 택시기사를 택시에 실었으나 곧바로 병원으로 가지 않고 고민하다 3시간여만에 도착했으나 곧바로 출혈과다로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씨는 경찰조사에서 “새벽에 낚시를 갔다가 택시를 탔는데 운전사가 ‘왜 올해 마지막 날을 가족과 보내지 않고 추운데 혼자 낚시를 다니느냐’며 정신없는 사람 취급을 해 순간적으로 화를 참을 수 없었다”라며 고개를 떨구었다.

 경찰은 이날 정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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