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봄맞이 ‘꽃보다 오페라’

3월의 봄맞이 ‘꽃보다 오페라’

입력 2009-02-28 00:00
수정 2009-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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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3월이면 연분홍 진달래의 향연만큼 화려하고 풍성한 오페라가 펼쳐진다. 내달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등 서울의 3대 공연장에서 익숙한 아리아로 장식한 ‘나비부인’, ‘피가로의 결혼’, ‘마술피리’가 무대에 오른다. 각각 어떤 모습으로 관객 앞에 나타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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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로의 결혼’
‘피가로의 결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베르디 극장이 제작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올린다. 트리에스테시에 있는 베르디 극장은 이탈리아 4대 극장의 하나로, 지난해말 서울시오페라단의 현지 공연에 이어 첫 내한공연을 갖게 됐다. ‘나비부인’은 일본 게이샤와 미 해군 장교의 슬픈 사랑 이야기. 연출가 줄리오 치아바티는 “과장된 효과나 무대전환은 관객의 몰입을 저해하는 부분이 있어 간결한 무대와 관객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상징적인 영상기법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양인이 본 ‘나비부인’은 가냘픈 여인상 뒤에 자신의 숭고한 사랑을 지키는 강한 여성상”이라는 치아바티는 정치적인 문제보다는 순수하고 애절한 사랑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동양인의 모습은 어떨까. 12~15일, 3만~25만원. (02)39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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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부인’
‘나비부인’


예술의전당은 오페라극장 재개관을 기념한 첫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을 선택하고, 곳곳에 시선을 끄는 요소를 포진시켰다. 우선 2006년 영국 로열오페라하우스가 모차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무대를 그대로 옮겼다.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맥비커는 “무대 소품 하나에도 오페라의 배경이 되는 시대의 생활상이 묻어날 정도로 작품 본연의 모습을 충실히 반영했다.”고 말한다. 계층간 권력의 특징을 분명히 드러내기 위해 역사적 배경은 프랑스대혁명에서 7월혁명(1830년)으로 옮겼다. 맑은 음색의 소프라노 신영옥이 주인공 수잔나 역할로 나서 오랜만에 국내 오페라 무대에 선다. 피가로는 이탈리아 출신 바리톤 조르조 카오두로, 백작 부인은 소프라노 새라 자크비악, 백작은 바리톤 윤형이 맡는다. 6~14일, 4만~20만원. (02)58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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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피리’
‘마술피리’


LG아트센터에서는 또 다른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가 오른다. 국립오페라단이 준비한 이 작품은 18세기 독일어 오페라인 징슈필(Singspiel)이다.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의 딸인 파미나를 구하기 위해 떠나는 여정, 선한 자라스트로와 악한 밤의 여왕의 대결 구도 등이 일반적인 축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모든 등장인물에 중점을 두고 그들의 양면성을 드러낸다. 무대는 오페라라기보다는 연극에 가깝다. 연출가 마이클 애시먼은 “문과 색채 등을 활용해 기존과 다른 현대적이고 간결한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면서 “관객 스스로가 시험에 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7회 공연 중 4회는 대사까지 독일어로 진행돼 징슈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10~15일, 3만~10만원. (02)586-5282.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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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2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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