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감 넘친 ‘순천형 씨름’ 얼마나 재밌길래

박진감 넘친 ‘순천형 씨름’ 얼마나 재밌길래

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입력 2020-11-19 10:47
수정 2020-11-1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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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학교연계형 스포츠클럽 공모사업’ 선정

3판 2승제 대신 2분 동안 다득점자 승리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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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3판 2승제를 탈피해 2분 동안 경기를 펼쳐 다득점자가 승리하는 방식인 ‘순천형 씨름’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서서 샅바를 잡고, 화려한 기술은 고득점을 받는다. 사진은 순천팔마씨름장 모습.
기존의 3판 2승제를 탈피해 2분 동안 경기를 펼쳐 다득점자가 승리하는 방식인 ‘순천형 씨름’이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서서 샅바를 잡고, 화려한 기술은 고득점을 받는다. 사진은 순천팔마씨름장 모습.
전남 순천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점수제 방식의 ‘순천형 씨름’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순천시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대한체육회에서 주관한 ‘학교연계형 스포츠클럽 공모사업’에 순천형 씨름 스포츠클럽이 최종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로부터 매년 8000만원씩 5년간 총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순천형 씨름은 기존의 3판 2승제를 탈피해 2분 동안 점수를 획득하는 방법이다. 공격 위주의 기술을 선보여 박진감이 넘친다. 샅바를 서서 잡는다. 앉아서 샅바 싸움을 하지 않아 지루함도 없다. 1점부터 4점까지 고난도 기술에 따른 점수가 부여된다. 2분 동안 경기를 펼쳐 다득점자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적극적 공격시 1점, 손·다리·허리 기술 3점, 큰 기술인 들어뒤집기, 후려던지기 등 화려한 기술은 4점을 준다. 5점차가 나면 경기를 종료한다. 버티기와 쉬는 시간 등이 없어지면서 기존 씨름보다 1~3분에서 7분 정도 단축돼 승부가 빨리 난다.

시는 지난해 9월 ‘제1회 순천시장기 읍면동 씨름대회’를 열어 순천형 씨름을 처음 공개했다. 24개팀, 120명 이 출전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당시 경기를 본 천하장사 출신 이준희 대한씨름협회 본부장은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생활 체육으로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 8월 영상물 제작에 참여한 영암 민속씨름단 선수들도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강장사급에서 12차례 우승한 최정만 선수도 “새로운 시도로 신선하고 흥미진진하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유튜브에서 5분 영상물로 제작된 순천형 씨름을 접할 수 있다.

시는 올해 전국대회를 개최할 방침이었지만 코로나19로 연기하고, 내년에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몇몇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문의가 오고 있다.

정종익 순천시 씨름협회 사무국장은 “생활 체육뿐만 아니라 유소년부터 성인까지 참여하는 선수부도 육성할 방침이다”며 “부상 선수나 은퇴 지도자들이 참여해 일자리 창출 효과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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