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필 작가
전라도 백성의 우수함과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 군주가 백성을 대해야 하는 덕목까지 현대인의 판타지로 재미와 감동을 느끼게 한다.
개경 만월대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권력 암투로 시작된 이 소설은 무능한 권력자와 부패한 관리들의 민낯을 속 시원하게 보여준다. 1000년 전에 백성들을 통해 무능한 권력자와 부패한 관리들의 이중성을 실감나게 말하고 있다.
장 작가는 개성에 있는 고려 궁궐 만월대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개성 만월대는 수년 전부터 남북한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복원작업을 하다 3년전에 중단됐으나 최근 다시 시작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만월대 발굴과 복원에 많은 의미와 가치를 부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평양을 가는 시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커 보인다.
한반도 천년의 역사는 전라도 천년의 역사라고 말할 수 있다. 고려건국, 삼별초항쟁, 조선건국, 호남사림, 임진왜란부터 판소리역사, 시서화예술, 동학, 여순사건, 근대 민주화운동, 현대정치사까지 한반도 역사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런 역사를 작가 장현필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영화, 다큐멘터리, 소설 등으로 말하고 있다.
장 작가는 2년 전 ‘왜교성을 품은 달빛청춘’ 을 통해 임진왜란을 영웅 중심이 아닌 가련한 백성과 의병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소설을 썼었다. 많은 논문을 통해 검증된 스토리 속에 픽션의 재미와 감동을 준 작품으로 청소년들과 장년층에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그는 “은행나무는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 말하는 나무 중에 대표적인 수종이다”며 “함께 물들고 함께 태어나는 은행나무 잎처럼 천년을 살아온 백성들이 지나간 역사를 통해 미래의 지혜를 알아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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