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파열음

민주당 전북도당 공천 파열음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8-04-19 11:12
수정 2018-04-19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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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공천과 경선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곳곳에서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특정 정당 지지율이 높아 ‘공천=당선’이라는 인식이 팽배해있는 전북지역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재심, 이의신청, 법적 대응이 잇따르고 있다.

전북 부안군수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성수 예비후보는 “이번 경선 여론조사에서 ‘1인 2표 사례’가 50건이 확인됐다”며 재경선을 촉구하는 이의신청을 했다.

김 예비후보는 “1인 2투표는 권리당원으로 등록된 사람이 ARS 투표를 마친 뒤 다시 안심번호를 통한 일반인 ARS 투표에도 참여한 형태로 나타나 결국 한 사람이 두 번 투표한 셈”이라며 무효를 주장했다.

부안군수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45.3%)보다 1.9% 앞선 권익현 후보(47.2%)로 결정돼 경선 순위에 충분한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현웅 전주시장 후보도 “특정후보에게만 유리하게 적용되는 불공정한 경선 구도에서는 등록이 무의미하다”며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로 후보자를 선정할 것으로 믿었지만 결국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지 않다는 판단에 경선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경선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또 “현행과 같은 경선구조는 김승수 예비후보(현 전주시장)에게 유리한 비민주적인 경선인 만큼 전북도당에 경선 일정 조정 등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무리한 경선일정 강행과 후보검증의 기회 조차 없는 상황에서 전북도당에서 발표한 김승수 예비후보에 대한 후보 재검증 및 재심사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후보는 경선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완주군수 선거에 출마한 유희태 예비후보도 “아무 이유 없이 후보자격을 박탈당했다”며 후보 배제에 대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

민주당 전북도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성일 현 완주군수를 단수 추천하기로 한 데 따른 반발이다.

이밖에 장종일 순창군수 후보와 박재만 군산시장 후보도 상대 후보의 결격사유 등을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이같은 공천을 둘러싼 갈등과 잡음은 선거 이후에도 후유증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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