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안호의 재테크] 부동산펀드 고르는 법

[최안호의 재테크] 부동산펀드 고르는 법

입력 2005-03-09 00:00
수정 2005-03-0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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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부동산·선박·금 등 실물자산에 관련된 펀드들이 고금리로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부동산펀드가 가장 각광받고 있다. 이 펀드는 투자 대상이 다른 실물자산에 비해 생활속에서 자주 접하는 부동산과 관련돼 있어 일반투자자에게 친숙하다. 예금금리보다 3∼5%포인트 높은 고수익을 확정지급한다는 점도 인기를 끄는 이유다. 다양한 부동산펀드들이 나오고 있으나 투자기간, 사업내용, 원리금 회수 방법, 지급보증 여부 등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들이 많다.

첫째, 투자기간과 투자수익률, 원리금 상환 방법을 살펴본다. 대부분의 부동산펀드는 투자기간이 2∼3년이며 중도환매가 되지 않는다. 투자수익률은 연 7∼9% 정도의 고금리를 확정지급하며 상환방법은 만기일시상환과 분할상환이 있다. 만약 투자기간이 길다고 생각되면 투자원리금이 분할상환되는 조건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펀드 설정일로부터 만기까지 기간이 같다고 해도 분할상환을 선택할 경우 만기에 일시상환되는 펀드보다 실질적인 투자기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투자기간이 줄어드는 만큼 총투자수익도 줄어든다. 따라서 투자기간을 장기로 해 고수익의 확정수익을 원한다면 이자만 중도에 지급되고 원금은 만기에 일시상환되는 구조의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

둘째, 사업부지의 입지 여건과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계산한다. 사업부지의 입지 여건은 해당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성 및 안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과 대도시 및 신도시의 대규모 개발사업부지로 국한해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개발사업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분양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해당 개발사업부지를 매각해 원리금을 회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쇼핑몰이나 상가 개발사업과 관련된 부동산펀드는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다른 원리금 회수 방법이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셋째, 문제가 생길 때 원리금 회수의 안정성을 따져본다. 해당 사업의 시공자인 건설사가 펀드의 원리금 지급을 보증하고 있거나 적어도 전액 채무인수계약을 하고 있는 펀드를 골라야 한다. 시공사도 전년도 시공능력 순위 중 상위권에 해당되거나 회사채 신용등급이 투자적격인 ‘BBB+’ 이상의 회사로 한정해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업부지의 평가금액에 비해 펀드 모집금액이 지나치게 많지 않은 펀드가 바람직하다.

최안호 동양종금증권 동북금융센터 금융상품팀장

2005-03-09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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