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16일 기념 미사

바티칸에 김대건 신부 성상 설치… 16일 기념 미사

류재민 기자
류재민 기자
입력 2023-09-06 23:56
업데이트 2023-09-0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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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전 외벽에 동양인으로 최초
두 팔 벌린 모습 높이 3.7m 조각상
축복식 거행… 이용훈 주교 등 참석

갓 쓰고 도포 입고… 바티칸에 선 김대건 신부
갓 쓰고 도포 입고… 바티칸에 선 김대건 신부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설치되고 있다. 성상은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김 신부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16개 교구가 제작비를 지원했고 이탈리아 카라라 지역에서 나는 양질의 대리석을 사용해 전통적인 모습으로 부드러운 곡선과 볼륨을 강조해 제작됐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제공
최초의 한국인 사제 성 김대건(1821~ 1846) 안드레아 신부의 조각상이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졌다. 성 베드로 대성전 외부 벽감(벽면을 파서 만든 공간)에 동양 성인의 성상이 설치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김 신부의 조각상 설치는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72) 추기경이 프란치스코(87) 교황에게 성상 봉헌 의사를 밝히고 교황이 이를 수락하면서 이뤄졌다. 한진섭(67) 작가가 지난 1월부터 이탈리아 서북부 도시 피에르타 산타에 머물며 8개월에 걸쳐 조각상을 만들었다.

성상은 높이 3.7m, 가로 1.83m, 세로 1.2m 크기로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모습이다. 김 신부가 두 팔 벌려 모든 것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표현했다.

오는 16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기념 미사가 봉헌되고 이후 성상이 설치된 장소에서 축복식이 거행된다. 한국에서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72) 주교, 염수정(79) 추기경 등이 참석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한 작가가 별도 제작한 김 신부의 성상 모형 원형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류재민 기자
2023-09-0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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